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 개정판 스타일리시 리빙 Stylish Living 24
밀리카 지음 / 싸이프레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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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만큼만 가진다는 것을 지향하는 사람이라 언제나 적정한 선을 늘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게 된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책들을 연거푸 읽고 있는데 저자들마다 들려주는 목소리들이 다양해서 좋다. 그래서 똑같은 책은 없는 듯하다. 이 책은 두께감이 있다. 그리고 남편 일기도 가끔씩 편집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어떤 남편 일기를 읽으면서 호탕하게 웃기도 했다. 부부 사이에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지만 잘못 흘러가고 있는 순간들이 있을 수 있다. 그 순간의 남편 일기 덕분에 유쾌하게 웃으면서 계속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미니멀 라이프에는 정답은 없다. 저자들마다 자신만의 방식, 삶의 속도, 각자의 보폭을 유지하면서 노력하는 기록들을 만나게 된다. 그 노력하는 마음과 실천하는 것이 방향성이 같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소중한 인연이 된다. 이 책에서도 저자만의 라이프 스타일의 여러가지 이야기, 살림 비법, 공간 활용법, 인테리어 공사, 가전제품 구입한 이유, 가전제품을 구입하고 있지 않은 이유, 장보기 할 때 자신만의 소신과 챙겨가는 물품들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일러스트가 구성된 내용들도 담긴 책이다.

대출 없이 구입한 아파트의 2인 가구의 미니멀 라이프. 불행한 사람일수록 더 쌓아두려 한다.(41쪽) 결핍, 집착(52쪽) 전자레인지, TV, 소파, 에어컨은 없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143쪽) 집밥력 키우기 (160쪽) 어정쩡한 절약보다 확실한 사치가 낫다 (240쪽) 인스턴트, 배달 음식보다는 채소와 과일 식사 (263쪽) 텅 빈 공간 하나 (272쪽) 피천득 유품, 소박하고 오래된 것들, 이해인 수녀님 (280쪽) 어쩌면 많은 게 사라져갈수록 나는 네가 또 너는 내가 보일지 몰라 ( 285쪽) 마흔이 넘어서... 쓸데없는 소비와 소유욕... 낭비 (296쪽) 많은 문장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저자는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한 이후 책을 읽고, 차를 마시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고 회상한다. 무언가를 채우는 만큼 상대적으로 무언가는 사라진다. 이제는 무언가를 비우는 용기를 할수록 상대적으로 무언가가 채워지는 것들을 경험할 수도 있을 듯하다. '정리의 때'에 대해서도 책은 언급한다. 누구에게나 정리의 때가 있다고. 정리하고 삶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비하는 시간들은 부단한 다짐과 용기, 실천이 따른다. 저자의 다양한 방법들을 만난 시간이었다. 나름의 방식과 방향을 만나볼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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