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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가 더 상처받는다
라이이징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6월
평점 :
책 제목부터가 끌렸다. 책표지의 글들은 더욱 끌렸다. 저자가 궁금했고 책이 궁금했다. 지금의 나의 자리에도 많은 이름들이 붙어있다. 그 이름들에 붙어있는 수식어는 과연 무엇일까? '착한'이라는 수식어가 가지는 정의부터가 제대로 잡혀있어야 한다. 그 정의가 이 책의 <서문>에서 언급된다.
세상의 관습과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은 우리들에게는 이 정의부터가 제대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들은 시작부터가 시원시원하다. <효도는 아들의 책임이지 며느리의 의무가 아니다>시작하면서 사연이 전해진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의 분석>과 <정신과 의사의 해결책>이 다양하게 전해진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본 중국 젊은 기혼여성들은 천국처럼 보였다. 베이비시터가 아기를 보살피면서 백화점을 함께 다니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젊은 여성들의 당당한 여자의 권리들이 한국보다도 더 멋져 보였다. 하지만 단면만 본 것일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의 사연들은 읽으니 소득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과 함께 여성들의 결혼, 연애, 자녀계획까지도 확실하고 분명한 목소리들이 넘치는 세상이다. 야무지게 자신의 일을 처리하면서 자산관리를 하는 자녀를 보면서도 많이 느끼게 된다. 자신의 미래, 자신의 일, 자신만의 공부 등 미래에 대한 설계가 분명한 세대이다. 홀로 마음고생하면서 끙끙대면서 아파하는 여성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읽은 책이며, 추천하는 책이다. 지난날 착한 딸, 착한 아내, 착한 며느리, 착한 어머니 등 착한이라는 의미를 잘못 이해하면서 고통스러워했던 날들을 떠올리면서 그와 같은 반복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여성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는 당신이 진정한 '착한 여자'라고 크게 말해주고 싶다.
마음공부가 중요하다.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자신의 행복함을 추구해야 한다. 자아를 잃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삶을 피폐하게 하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찾고, 자아를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성 스스로가 길을 찾아야 한다. 딸, 어머니, 아내, 며느리에 착한 우리가 될 수 있는 것의 올바른 정의부터 만나보자. 이 책에서...
책은 읽기 쉽게 편집되어 있다. 굵은 활자로 중요한 문장을 알려준다. 사연들도 길지 않은 내용이라 읽기 편하다. 의사의 분석과 해결책도 간결하게, 보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전해주고 있다. 다양한 사연들이 구성되어 있다. 읽다 보면 마음이 아프게 읽게 되는 사연들이 많다. 안아주고 싶고, 손을 잡아주고 싶고, 기도해 주고 싶은 사연들이다. 홀로 아파하지 않았으면 한다. 도움을 주는 책도 있다. 도움을 주는 정신과 의사도 있다. 조금만 적극성을 가진다면 마음은 치유된다. 세상이 정한 관습들에 그만 상처를 받았으면 한다. 착한 여자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책. <착한 여자가 더 상처받는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한 '착한 여자"다.
무조건 참고 희생한다고 해서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착한 딸, 착한 며느리, 착한 아내라는 짐을 내려놓자
착한 사람으로 사는 것에는 대가가 따른다. 7
내쳐진 아이. 가족이라고 반드시 사랑이 있는 건 아니다.
엄마도 다른 가족도 답이 없으니, 살려면 그들을 떠나는 수밖에 없다.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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