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법!
유인경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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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생활한 저자분을 모르는 분들이 없을 듯하다. 30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동하였으며 방송활동에서도 자주 본 분이라 마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착각이 들 만큼 생생하게 듣는 기분으로 읽은 책 한 권이다. 60대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렇게 보이지 않아서 놀라워하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신문사에서 정년 퇴임을 한 최초의 여기자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책이다. 구성된 내용들마다 상담자들의 사연들이 짧게 소개된다. 그리고 저자는 이 상담을 조곤조곤 이야기 나누는 글들이 계속 진행된다. 저마다 다른 사연들이 소개된다. 연령대들도 다양하다. 특히 40대, 50대, 노년을 준비하면서 걱정을 하는 내용들이 눈에 띄는 사연들이기도 하다. 여성들이 상담자들이며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되고 있어서 40대 이후 중년을 보내는 여성들에게는 많은 호응이 기대되는 책이기도 하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얌전히 보낸 아이들, 자기 성찰의 기회를 놓친 아이들은 뒤늦게 괴물이 되기도. 173쪽

오십이 넘으면 자식을 스승으로 삼아야 할 때. 187쪽

독신인 여성의 사연, 기혼여성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다. 이에 저자분의 그동안 살아왔던 많은 날들과 자신의 경험들과 지인들의 모습들을 떠올리면서 적절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어떤 글은 웃음이 나오면서 미소가 넘치는 내용들도 있었고, 혼돈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사연들이 지나간 것에 단단한 나의 모습을 보기도 하는 시간들이 되기도 했다.

누군가의 인생 평가는 중년이 아니라 무덤 앞에서 가능하다는 글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기도 하다. 오십이 넘으면 자식을 스승으로 삼아야 할 때라는 글에도 많이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나의 부모님에게는 실패했지만 지금의 우리는 자식의 말을 귀담아듣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키우면서 많이 알려주려고 했던 만큼 이제는 자식이 우리들에게 스승이 되는 순간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보면서 마음과 귀를 활짝 열어두면서 살게 되지 않을까. 많이 웃고 새로운 것들을 자식에게서 배우는 시기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인생 평가는 중년이 아니라 무덤 앞에서 가능할 거예요. 90쪽

친정엄마와 시어머니 삶 비교. 사소한 일에도 금방 행복해지는 것. 223쪽

사람도 나뭇가지처럼 지향하는 곳으로 자란답니다. 193쪽

사람도 나뭇가지처럼 지향하는 곳으로 자란다는 저자의 글에도 공감백배하면서 읽었던 시간이 된다. 무엇을 향하며 자라나고 있는 나뭇가지인지 오늘도 다시금 떠올려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223쪽에 등장하는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의 사연이 많이 좋았던 책이기도 하다. 순간 우리 부부의 모습이 떠올랐다. 삶을 살아가면서 늘 배우자에게서 배우는 것이 있다면 나와 다른 또 다른 삶을 대응하는 모습이었는데 시어머니의 모습이 바로 그러한 모습이었다. 늘 자식에게 건네는 말과 행동들은 언제나 나에게 귀감이 되기에 이 책에서도 시어머니의 모습을 다시금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귀함과 감사함이 넘치는 사랑만이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키우는 것임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 되었다.

다정함이 묻어나는 글들이 많았던 책이다. 그 누군가의 고민들이 아마도 이 책에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 하나씩 희망이 되는 그 무언가를 찾지 않을까 싶다. 중년과 노년을 보내게 될 많은 여성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책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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