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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홉킨스 의대 교수의 치매 일문일답 - 40년간 환자와 보호자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
피터 V. 라빈스 지음, 김성훈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치매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책이다. 한 권을 읽다 보니 보호자의 고충이 짐작했던 것보다도 더 크다는 것을 느끼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기억력 감퇴 및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최신 정보와 환자 가족에게 전하는 진솔한 조언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명예교수이며 치매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한다. <독자들에게 알림>글부터 꼼꼼하게 읽게 된다. 의학적, 법적 자문을 위한 책이 아님을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5년 동안 제약회사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은 바가 없음도 밝히는 책이기도 하다.
치매에 관한 가장 자주 듣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이 실려있는 책이며 최신의 핵심 정보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4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치매를 야기하는 질병에 관한 정보, 치매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치매 증상을 관리하는 방법,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심리적, 육체적 행복과 안녕을 개선하기 위한 조언, 최근에 나온 연구 성과에 관한 요약들이다. 좀 더 심층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면 <36시간 길고도 아픈 치매가족의 하루>를 참고하라고 책은 권한다.
97가지 질문들이 담겨있고 답변들로 구성된 책이다. 주변에 치매환자들을 본 적이 아직까지는 한 번도 없었다. 드라마를 통해서 환자의 관점과 보호자의 고충들이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흔하게 듣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병이기도 한 치매이기에 이 책은 충분히 책을 펼쳐보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보호자들의 고충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 된다.
실인증이 무엇인지, 알츠하이머병 2단계에 대해서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단어와 이름을 기억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우에 2가지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책은 전한다. 환자의 상황을 살피고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무엇보다도 보호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인 듯하다. 이외에도 의심하고 비난하는 것을 감당해야 하는 보호자의 입장도 떠올려보게 한다. 보호자의 우울증까지도 심각하게 진단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올 수 있는 것이 치매인 만큼 가족들 모두가 치매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에게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집에서 도와줄 간병인을 구할 때 좋은 tip이 소개되기도 한다.
임시 간병 제도와 장기 요양 시설 이용이 불가피한 경우는 이용해야 한다는 것도 책을 통해서 충분히 인지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치매가족 휴가제>라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도 전해준다.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은 흔한 사망원인이라는 사실과 치매가 있는 사람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폐렴이라는 사실도 책은 전해준다. 흡인이 무엇이며 페렴의 흔한 원인이라는 사실도 책은 말한다.
항정신성 약물과 치매의 영향력을 책은 심각하게 전해주고 있다. 이런 약물이 얼마나 치매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고 있는지도 저자는 책을 통해서 전해준다.
이 책은 치매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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