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의 신이 떠먹여 주는 인류 명저 70권
히비노 아츠시 지음, 민윤주.김유 옮김, 아토다 다카시 감수 / 허클베리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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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는 이유들을 먼저 떠올려보게 된다. 이 책은 서양편과 동양편으로 크게 나뉜다.

서양편은 기원전부터 10세기까지, 11세기부터 16세기까지,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 19세기, 20세기까지 나뉘며 동양편으로는 코란, 삼민주의, 사기, 순자, 맹자, 장자, 노자, 논어, 손자병법, 우파니샤드 등이 요약되어 있다.

쉬어가는 글도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부담감 없이 하나의 고전을 이해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길지도 않은 글이며 너무 짧지도 않은 글이다. 인물사진과 관련된 그림 자료가 실려있어서 이해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주기까지 한다. 여러 고전들 중에서 읽은 고전들이 있어서 그와 관련된 인물과 내용까지도 다시금 떠올려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된다. 읽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인물의 책도 이 책에서 요약되어 마주하기도 한다. 어떤 고전은 읽어볼 책으로 골라두었다가 아직도 읽지 않은 책들도 눈에 띄어서 반가운 마음에 요약된 내용들을 먼저 이해해보기도 하였던 시간으로 채워진다.

크게 바라보는 시선과 개인적인 시선들로 나누어지게 된다. 때로는 끝없이 질문을 하게 되는 종교적인 시선도 마주하기도 했다. 책은 그렇게 우리들의 세상과 우리들의 영혼과 우리들의 일상을 때로는 흔들기도 하고 때로는 차분하게 안아주기도 하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고전과 관련된 인물들도 다시금 이해해보면서 그들의 주장들과 생각들을 하나씩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책이다. 부담스럽지 않게 읽게 되는 고전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한 권이다. 때로는 잠시 멈추고 고전의 목소리들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바로 이 책이 그러하다. 인류 명저 70권의 목소리들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왜 세상 속에 오랜 시간 멈추지 않고 끝없이 찾아헤매는 고전이 되었는지도 다시금 떠올려보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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