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영 웅진 모두의 그림책 31
하수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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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더 이상 어린이들만의 것이 아님을 알기에 그림이 주는 위안과 행복들을 느껴보는 7월이다. 0세부터 100세까지 즐기는 그림책. 웅진 모두의 그림책을 만나본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읽으니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며 읽게 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아이들과도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이다.

책 내용을 읽다 보니 나의 시선에 비추어진 딸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어서 더 공감하면서 읽었던 그림책이다. 훌쩍 성장한 아이를 바라보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어른이라는 책임감을 묵직하게 감당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가졌던 긴장감들을 이제는 힘 빼기로 전환하여도 나쁠 것 없다는 것을 그림책은 전해준다. 자녀들의 사회생활 출발점들은 많은 의미가 된다. 첫 유치원 등원, 초등학교 입학, 중학교 입학, 고등학교 입학, 대학 입학, 취업과 첫 출근, 결혼 등 처음이라는 순간들이 가져다주는 설렘과 떨림들을 그림책에서도 마주해보게 해준다. 그 과정들을 묵묵히 곁에서 지켜보기도 하고 때로는 뒤에서 응원하기도 하는 것이 부모이다. 그림책은 많지 않은 글로 많은 의미들을 떠올리게 해준다. 책장은 쉽게 넘겨질지라도 우리들이 떠올리는 추억이라는 발자취들은 무수히 많은 떠올림들로 자리 잡게 한다.

요즘 딸아이를 바라보면 놀라는 순간들이 많아진다. 어느새 훌쩍 자라서 자신의 두 다리로 홀로 서고 있는 순간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쉽게 이루고 쉽게 가질 수 없는 순간들이 올지라도 실망하지 않도록,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부모가 경험했던 것들을 이야기해 주면서 응원해 주게 된다.

이 그림책은 부모의 얼굴을 차분하게 바라보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자녀의 얼굴을 차분히 바라보게 해주고 있는 그림책이다. 말없이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면서 서로의 감정을 읽고 서로에게 필요한 발걸음을 위해 응원해 주고 있는 그림책이다.

마음 수영. 책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유달리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가족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면서 마음을 읽고 힘 빼는 연습까지도 필요하다는 것을 조용하게 전달해 주고 있는 그림책이다.

양장본이며 책 디자인이 가로로 긴 디자인이라 파란 수영장 풍경들이 더 가득하게 전해지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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