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 법정 스님 법문집
법정 지음, 맑고 향기롭게 엮음 / 시공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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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수행의 끝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의 메아리 /

오늘 비로소 우리는 법정이라는 큰 스승을 다시 만난다 /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사람이지만 종교라는 경계선보다는 종교가 가지는 향기들을 함께 배우며 신앙이 가진 공통점들을 더 많이 만나는 기쁨이 좋아서 읽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목록이라는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어서 매일 목록들을 하나씩 차분히 모두 읽으면서 하나의 글을 골라서 읽었던 책이다. 덕분에 하루의 일상들을 마무리하고 밤독서를 하면서 깊게 들숨과 날숨들을 반복하면서 말씀들을 더 깊게 늦은 밤까지도 생각해보면서 잠을 청했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법정 스님의 책들을 우연히 만났던 순간이 떠오른다. 그 만남은 올곧은 삶을 향하는 점철되는 고독과 수행의 시간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법정 스님 책들을 계속해서 또 다른 만남이 되어주는 연결고리가 되었다. 그렇게 끝없이 손을 내밀어 주고 이끌어주고 있는 말씀들은 든든한 지표가 되어주고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지금 읽고 새롭게 또 다른 깨달음을 선사해 준 <좋은 말씀>책은 소장하는 책이 된다. 법정 스님의 마음이 전달되고, 독자들에게도 관철되는 예리한 말씀들은 쉽게 잊히지 않는 긴 울림이 되어준다. 그렇게 또 한 번 신앙의 날개를 한껏 펼칠 수 있도록 도움 주는 말씀들을 만난 것에 감사하게 된다.

우리 시대의 마지막 큰 어른이었던 법정 /

미출간 법문 수록 /

사회를 걱정하는 법정 스님은 사회의 기본인 가정의 어머니들에게 당부하는 것들이 열거된다. 바로 나에게 말씀하는 글귀들이기도 하다. 자녀와 배우자와도 신앙적인 이야기들을 자주 나누는 편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좀 더 구체적인 대화들을 나누었던 시간이 된다. 그렇게 대화의 세부적인 부분까지도 매만져주는 깨달음의 시간이 된다.

신앙생활은 끝없는 복습입니다.(300쪽)

마음가짐과 기도, 생활 속의 수행과 고독이라는 시공간의 가르침까지도 성숙되도록 이끄는 책이다.

직장에서의 기도, 생활 속에서의 기도, 신앙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말씀이다. 그리고 존재 전체를 위한 기도까지도 할 수 있는 그 순간들을 매일 기도하면서 깨닫게 해주는 빛이기도 하다.

법정 스님의 걱정과 우려까지도 글을 통해서 충분히 짐작되었다. 그것은 곧 이 사회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리들이 당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세상의 중심과 사고의 중심이 '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파장이 되는지 우리는 지금도 목도하고 있다. '배려'가 가지는 마음은 타인을 향하는 마음이며 존재 전체를 향하는 방향성이기도 하다. 우려는 현실이 되어 지금 한국 사회를 흔들고 있는 시점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법정 스님의 말씀들을 여러 번 되뇌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받는 쪽보다 주는 쪽이

더욱 충만해지는 것.

그것이 나눔의 비밀입니다. (책표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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