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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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바라보는 시선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다시금 질문을 던지게 한다.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숱한 질문들과 함께 잠시 떠올려보는 여러 생각들이 정리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소설의 첫 질문부터 다시금 떠올려보게 된다. ' 나는 왜 죽었지? ' 그리고 연이어 '나는 왜 태어났지?' 라는 질문도 함께 우리 자신들에게도 던지는 질문이 되기도 한다.

영매, 기이한 이야기들도 소설은 겹겹이 소개되고 있는 소설이다. 화자의 죽음을 계속 따라가면서 읽게 되었던 소설이다. 역시나 짐작은 어긋났고 작가만이 창작이라는 작품으로 펼치는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다. 과학의 발전은 때로는 인류에게 이득을 주는 발전만을 이루지는 못하였음을 소설에서도 만나게 된다.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과학의 발전만이 기억되어야 하는 것인데 현실은 오히려 인간들에게 해로운 과학발전의 모습들도 자주 대면하게 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지금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이 전세계에 가져다주고 있는 공포도 그 중의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소설은 과학의 발전이 누구에게 이로운 발전인지 계속 질문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멈추어야 하는 연구가 있고 개발이 지구상의 생명을 존귀함을 먼저 논하지 않는 연구와 개발은 무익하다는 것을 소설은 말한다.

인간의 삶은 길지 않은 시간으로 인생을 기록하게 된다. 그 시간들을 우리가 얼마나 감사하면서 살고 있는지도 등장인물의 아침 기도에서도 매번 만나게 해준다. 그리고 작품 마지막부분에 실려있는 회상의 글들도 매우 기억에 남는 내용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삶 속에서 우리가 배운 것들은 무엇이었나요?' 자신에게도 다시금 질문하고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소설이다.

매 순간을 이롭게 쓸 필요가 있다.

실패해도 괜찮다. 실패는 도리어 우리를 완성시킨다. 실패할 때마다 뭔가를 배우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은 각자의 몫이다.

만물을 억지로 잡아 두거나 움직임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

지금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려 하기보다 지금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비교하지 말고 오직 이 삶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애써야 한다. 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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