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조금 바꾼다 - 삶을 가꾸는 히데코의 소중한 레시피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강진주 사진 / 마음산책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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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가꾸는 히데코의 소중한 레시피.

버릴 것과 취할 것을 오늘도 기꺼이 선택한다.

나를 조금씩 바꾸는 즐거움.

히데코 요리교실의 요리책을 처음으로 만났던 그때가 떠오른다. 고급스러웠던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만났던 히데코 요리와 그릇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을 이제서야 우연히 알게 되어서 읽어보는 1월이다. 바쁘게 읽어가는 책도 있지만 이 책은 느긋하게 읽고자 고른 책이었다. 아주 천천히, 음미하듯이 살림을 살아가는 하루라는 시간들 속에서 휴식 같은 책이었다.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듣는 책 한 권이다. 부모의 자식으로서, 남편의 아내로써, 두 아들의 엄마로써, 요리교실의 선생님으로서 살아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듣는 시간이 된다. 50대에 들어서면서 저자가 가지고 있는 사유들을 듣는 시간이 된다. 좋아하는 것들, 취미에 대한 것과 언어에 관심이 많은 그녀의 일상 이야기까지도 만나보게 된다.

마당이 있는 집을 10년 동안 살면서 가져보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함께 한다. 여행과 일이 중첩되는 그녀의 이야기들도 함께 들어보는 시간이 된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한국으로 귀화한 그녀의 요리에 대한 열정도 만나보게 된다.

살림법과 청소법, 정리정돈법, 그릇정리법, 밀대걸레 사용하는 노하우, 청소기 사용하는 횟수, 욕실 청소법, 글을 쓰는 그녀만의 시간, 글을 쓰는 그녀만의 공간과 장 보는 그녀만의 방법들도 만나보게 된다.

그녀가 소개하는 그릇들, 요리교실을 하면서 느꼈던 고충들도 진솔하게 글 속에서 만나보았던 책이다.

그리고 그녀의 중단기 계획들도 글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된다.

요리하는 레시피도 몇 가지 소개되고 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요리도 소개되고 있어서 메모한 레시피도 있었던 책이다. 이미 비워내는 삶과 공간을 좋아해서 충분히 만끽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기에 조금의 변화가 일어나는 청소법도 하나 배워서 바로 실천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살아가는 이야기와 살림법과 청소법, 레시피는 2020년 1월에도 조금씩 변화하는 하나의 물결이 되어주었던 책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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