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
정위.이나래 지음 / 브.레드(b.read)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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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살기'

요즘 실천하고 있는 삶이다. 카테고리가 많았던 삶들을 하나씩 돌아보면서 하나씩 비워내고 정리하면서 삶을 좀 더 단출하게 살아가는 방식을 더 지향하게 된다. 필요한 물품이라면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구입한다. 필요한 물품들은 소중하게 아끼면서 오랜 시간 함께 할 생각으로 물품을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입하고 있다.

살림사는 주부이다 보니 하루의 절반 이상이 살림으로 채워진다. 비효율적인 부분보다는 효율적인 살림법으로 전환하면서 살게 된다. 밥상도 그중의 하나이다. 많이 차려내는 수고는 이제는 하지 않는다. 메인 요리를 매일 바꾸어가면서 먹도록 노력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책 제목부터가 끌렸던 책이다. 가벼운 밥상...

뿌리채소와 채식요리에 관심이 많고 즐기는 편이라 스님의 밥상 이야기는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텃밭 가꾸기, 호미로 김을 매는 정경, 새싹이 올라오는 텃밭, 꽃꽂이, 자수 작품들, 다기 세트, 커피 내리는 세트, 화분들, 손바느질 도구들 등 떠오르는 것들이 많은 책이다. 살림을 살아간다는 것, 살림을 돌아본다는 것, 살림을 하다 보면 저절로 터득하는 지혜들까지도 책에서 만나보게 된다.

생땅콩으로 땅콩죽을 끓이는 요리가 소개된다. 생땅콩을 좋아해서 든든하게 구비해놓고 살고 있다 보니 죽을 끓여먹는 법도 새롭게 배워보게 된다. 주먹밥을 준비하면서 생땅콩을 함께 넣고 밥을 짓는 과정에 대한 내용도 한 수 배워보게 된다. 재료로 들어가는 식재료들이 좋아하는 건강한 뿌리채소들이며 버섯이라 바로 밥상에 올려볼 생각이다.

국수 요리를 좋아하는데 표고버섯 국수, 커피 국수도 소개된다. 따뜻하게 준비하는 표고버섯 국수, 차갑게 준비하는 커피 국수까지 눈여겨보면서 읽게 된다.

완두콩, 강낭콩, 밤, 옥수수 등을 제철에 준비해서 냉동하면 사계절 내내 요리하면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전해준다. 국수 양념장으로 인삼을 다져서 넣어도 좋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다. 감자 핫케이크라는 요리도 바로 요리할 생각이다. 감자, 마를 강판에 갈고 연근, 표고버섯, 옥수수, 완두 콩 등이 들어가는 건강한 요리이다. 소스까지 버리는 것 없이 활용하는 것이라 레시피대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밥상보' 자수 작품들이 옛날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밥상보도 매우 요긴한 살림 물품 중의 하나이다. 해외에서 밥상보를 구입했는데 아주 요긴하게 사용 중이다. 좋은 식재료에 대한 정보도 글 속에 녹아흐르고 있는 책이다. 기나긴 시간 요리하며 살림하면서 체득한 값진 레시피와 요리 비법과 살림법을 배워볼 수 있는 책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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