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정나영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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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한 거리 혹은 동네의 골목상권들을 걷다 보면 사라져간 가게들과 사라져가고 있는 가게들이 확연하게 눈에 들어오게 된다. 때로는 추억 속에만 자리 잡는 가게들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때의 감정들은 그리움과 아쉬움이 넘쳐흐르기까지 한다. 반면에 크고 번쩍이는 가게들도 점점 늘어나는 거리를 걷다 보면 우리가 그리워하고 찾아헤매는 그러한 가게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묻게 되기도 한다. 브랜드 카페에 들어가면 느끼는 감정을 이 책의 저자도 함께 느끼고 있음을 책을 통해서 공감하기도 하며 작지만 정감 있고 다시 찾아가는 오래된 작은 가게를 함께 떠올려보면서 읽었던 책이다.

오래된 단골 가게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음식점도 있으며, 바리스타의 작은 카페도 떠올려보게 된다. 그들이 다시금 찾도록 우리 가족의 마음을 흔든 이유들도 함께 떠올려보면서 읽었던 시간이 된다. 다행히 그 가게들은 단골손님이 있으며 그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또 다른 손님을 이어붙이고 있음을 떠올려보게 된다. 우리도 그 가게들을 처음 찾은 이유는 지인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렇게 추천받은 가게는 그 가게만의 독특한 가치를 제대로 뿜어내는 곳이었기에 16년 넘게 찾아가는 음식점도 있으며 5년 넘게 찾는 작은 동네 카페도 떠올려보게 된다. 물론 인근에 위치한 곳이 아니라 일부러 찾게 되는 곳이라 더욱 그들이 가진 작은 가게의 의미는 큰 가치로 기억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경험한 외국 생활에서 만났던 여러 작은 가게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그 가게들이 가졌던 가치와 그들만이 추구하였던 경영철학도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난민들을 위한 청소업체였는데, 부유한 백인 여성이 그 사업을 시작한 배경적 이유도 미루어 짐작해보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던 내용이었다. 이외에도 카페에서 손편지와 쿠폰, 단골손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이벤트 하는 행사를 담아내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기도 했다.

많은 경쟁 사회에서도 자영업이 치러야 하는 경쟁은 더 치열한 경쟁 사회임을 이 책의 도입 부분에서도 짚어주고 있는데 그러한 자영업을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이나 지금 경영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분들께는 길잡이 되어줄 수 있는 내용임에는 분명한 책이기도 하다. 자기만이 가지는 빛깔과 향기로 노력하고 고단하지만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경영철학까지 담아낼 수 있도록 빛을 밝혀주는 책을 만나보았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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