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곧 쉬게 될거야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고요한숨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이야기가 시작하는 작품의 구도와 이야기가 전개되는 흐름은 어디에도 쉼표가 없을 만큼 계속해서 의문과 질문이 많아지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던 스릴러 장편소설이었다. 주인공이 범인일 것 같다고 짐작하는 사람들도 함께 떠올려보았지만 빠르게 수정을 하면서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으면서 범인을 짐작하였는데 제대로 맞추어서 기쁘기도 했지만 씁쓸함도 감출 수가 없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작가는 독자들에게 멋진 또 하나의 작품을 또 선사하면서 작품을 맺어주기까지 한다. 그래서 멋졌고 이 작품과 작가의 이름은 기억하게 될 순간이 된다. 왜 독자들이 별 다섯 개로는 부족하다고 찬사를 했는지 만나보면 된다.

오해가 불러오는 결과를 잠시 떠올려보면서 작품의 마지막 책장을 덮었던 것 같다. 극단적인 선택이라는 결과에 남겨진 가족들이 감당해야 하는 선의의 가족도 잠시나마 떠올려볼 수도 있었던 시간이다. 자식을 잃는다는 고통은 작품에서도 커다란 고통(463쪽)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한다. 범인이 보내는 경고적인 편지 내용은 강열하게 자리 잡으면서 긴박함까지 늦출 수 없었던 작품이었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성향과 성격도 다양하다. 인물들이 보여주는 틈을 냉정한 분석력으로 인물을 조명해보면서 만났던 작품이다. 촘촘하게 얽혀서 많은 가정을 세우기도 하면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멋진 작품이기도 하다.

돈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의 악의적인 모습까지 보여주는지 이 작품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돈 때문에 위험한 덫으로 걸어가는 인물들을 이 작품에서도 여러 명 떠올려보게 된다. 그리고 인간이 가져야 하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는 덕목을 상실해버린 인물이 보여주는 선택들이 얼마나 먼 길로 떠나게 하는지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해와 복수가 불러낸 작품의 큰 흐름 속에서 놀라움과 씁쓸함까지도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사랑이 없으면 증오도 없고, 애착이 없으면 거부도 없다. 199쪽

심한 고통... 진정한 절망, 진정한 어두움이 무엇인지 알게 될 테니까! 165쪽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느꼈던 흥분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고.... 새로운 하루가 어떨지, 어떤 일들과 기쁨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잔뜩 기대하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는 그런 일상....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모험이었다. 51쪽

다니엘의 외로움은 점점 커졌다.... 무자비한 외로움. 50쪽

같은 책, 음악, 영화.... 피상적인 것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 두 사람은 동일한 ‘가치‘를 추구했다. 낡은 가치, 시대에 뒤떨어진 가치들이었다. 바로 신뢰, 정직, 충실이었다. 그 외에도 삶에 대한 겸허함과 감사였다. 49쪽

진실을 알아야 해. (주인한테 내맡겨진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329쪽

전갈은... 죽음, 복수, 배신,... 최후의 일격을 상징. 3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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