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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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흡인력에 빨려 들듯이 흠뻑 빠져서 읽었던 소설이다. 책장은 쉼 없이 넘어가면서 1권과 2권을 읽는 시간은 그야말로 멋진 여행이었다고 말하게 된다. 책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읽어서일까. 깊게 매료되어갔던 시간들로 기억된다. 충분히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질문들도 만나기도 하였고, 역사적인 사실들도 새롭게 알게 되는 기쁨도 누렸던 소설이다. 이 소설은 화자의 관점이 매우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고양이의 관점에서 소설은 독자들과 호흡하기 시작한다. 화자의 관점에서의 사람은 어떠한 인류이며, 익숙한 문명들이 화자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이는지, 어떠한 느낌인지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 된다. 그래서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던 시작이었다. 그렇게 하나씩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여러 사건들은 점점 이 책을 덮을 수 없을 정도로 고조시켜주기까지 한다.

소설은 촘촘하기까지 하다. 사건들과 인물들이 가지는 연관성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연결해주면서 허구적인 소설이라는 사실과 어우러져서 역사적인 사건들과 객관적인 사실들까지도 작가는 독자들과 호흡하기까지 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까지도 세심하게 선택되었음을 알아가게 한다.

인간이 가졌던 습성까지도 조명해보게 해준다. 역사적인 사건들과 인물들을 통해서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보는 시간까지도 가져볼 수 있었던 작품이 된다. 공생하면서 화합하고 화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투하면서 소유하고자 하는 소유욕들이 가진 결과물들이 얼마나 폭력적인지도 소설에서 여러 번 목도하게 해준다. 철학적이면서도 삶의 방향점이 되어줄 수 있는 메시지도 챙겨볼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2권의 책을 빠른 시간에 읽은 이유는 이야기의 흐름이 너무나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2권을 모두 읽고 나니 풍성해지는 기분까지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현상들과 역사적인 사건들, 가끔은 의문을 가져보는 개인적인 일들을 보다 유연하게 통찰해 볼 수 있었던 글귀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던 소설이다

 

똑똑한 인간들이 어리석은 인간들 손에 죽는 거구나.

대중은 민주주의적이고 복잡한 체제를 옹호하는 자들보다 전체주의적이고 단순한 체제를 옹호하는 자들을 선호하게 돼 있어. 두려움을 앞세운 자들의 주장에 끌리는 거지. 자연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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