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철의 세계건축기행
김석철 지음 / 창비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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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상형문자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15989715

20세기 건축산책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08274533

천년의 도시 천년의 건축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15603000

 

 

 

 

건축가 김석철의 글을 그리고 그의 책을 좋아하지만 어쩐지 그의 글은 건축가의 글이기 보다는 건축에 대해서 무척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인문학적인 관심 속에서 건축을 바라보고 있는 이의 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리고 어쩌면 그보다는 건축을 통해서 건축을 말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서 더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가 건축에 대해서 논의를 할 때, 되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표현을 통해서 설명해주면서도 어쩐지 무척 개인적인 감정을 많이 담아내면서 자신의 글을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의 글이 못마땅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흥미롭게 생각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불만 보다는 호감을 갖고 있는데, 이런 입장 속에서 김석철의 글은 건축을 모르는 사람은 건축의 특성을 무척 풍부한 표현으로 설명하려고 하기 때문에 건축에 대해서 관심을 높이거나 갖게 만들 수 있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건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건축을 말하기 보다는 엉뚱한 것들에 대해서만 실컷 말하고 있을 뿐이라는 비판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해석이 있을 뿐이고 감상적인 표현만이 있을 뿐이지 정작 건축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다는 비판은 분명 타당한 비판일 것 같다.

 

저자가 이런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에 대해서 글을 남기려 할 때에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면 생각해볼만한 문제일 것 같다.

 

어쨌든 세계건축기행은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정리한 내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하고 짧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고, 대체로 현대 건축들이 아닌 오랜 기간 남겨지고 지켜져 온 건축들을 통해서 저자는 무언가를 말해주려고 하고 있다. 오래된 건축들을 통해서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의 건축들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일본, 라틴 아메리카, 미국, 이집트, 인도 등 간간히 흔히들 말하는 고전 건축의 중심지 이외의 곳에 있는 주요 혹은 유명한 건축물들에 대해서도 조금씩은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죽음의 공간, 신의 공간, 삶의 공간과 인간의 공간이라는 4개의 주제를 갖고 건축과 도시라는 (저자의 말대로) ‘인간의 역사를 증언하는 상형문자에 대해서 얘기해주고 있지만 저자의 글쓰기 방식을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어떤 건축과 도시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한편으로는 분석하고 전문가의 시각으로서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면서도 결국에는 그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오는-침잠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의 침울한 분위기 혹은 짙게 깔린 죽음과 허무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 부담스럽게 느껴질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내용을 읽으면서도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이나 지식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고, 건축을 어떤 방식으로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게 된다.

 

이런 저런 다양한 지식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고, 단지 여러 가지의 것들을 좀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기 때문인지 이런 방식의 글쓰기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게 되는데, 사람들에 따라서는 건축을 말하기 보다는 건축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만을 쏟아내는 것 같다는 생각에 저자의 글에 대해서 불편한 생각을 갖게 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간간히 각각의 건축물들에 대한 특징과 놓쳐서는 안 될 핵심에 대해서 뭔가를 말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 논의의 양과 질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때문에 저자의 글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들의 입장에 선뜻 반박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그냥 개인적으로는 이런 성향의 글도 좋다는 말로 조심스럽게 내 생각을 말하게 될 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자는 죽음의 공간부터 인간의 공간으로 자신의 논의를 이동시키고 있는데, 저자의 글의 특징을 그리고 관심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죽음의 공간에 대해서 논의들은 흥미롭게 읽혀지고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의 글에서 별다른 흥미가 느껴지지를 않게 되고 있는데, 이런 내용에 대한 판단이 저자가 예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죽음이라는 주제가 좀 더 저자의 글을 명확하게 담고 있기 때문에서인지 반대로 그의 글을 읽는 독자인 내 자신이 죽음이라는 주제에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에 저자의 죽음의 공간에 대한 논의에만 흥미를 느껴서인지는 명쾌하게 정리가 되지를 않는다.

 

이런 방식의 읽기를 떠나서 후반부의 논의는 대체로 심심하고 건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에 머무를 뿐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떤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쳐있고 피곤함이 잔뜩 묻어나는 저자의 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전세계 곳곳에 있는 수많은 건축물들을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하면서 건축들의 특징과 구조 그리고 그것을 그것으로서 느낄 수 있는 열려진 시각이 부럽게 느껴질 뿐이다.

 

또한, 그런 다양한 건축들을 접하면서 항상 한국을 떠올리고 한국의 도시와 구조 그리고 건축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가해보는 언급을 통해서 과연 한국에서는 어떤 건축을 해야만 더 좋은 건축과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생각해보기도 한다.

 

건축과 공간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서도 알고 있는 것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아무거나 읽게 되는 것 같다.

 

언젠가는 뭔가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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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파일
헤럴드 셰터 지음, 김진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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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 http://blog.naver.com/ghost0221/60042787731

 

 

 

연쇄살인범 파일은 아마도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법한 내용으로 꽉 꽉 채워져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책의 내용을 전부 다 읽은 나와 같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뭔가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문제가 잠재적인 연쇄살인범이라는 식의 유치한 뜻이 아니라 일반적인 성향과는 거리감을 갖고 있을 것 같다는 뜻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어째서 이렇게 딴소리를 하듯이 연쇄살인범 파일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게 되냐면, 내용의 대부분이 연쇄살인과 살인범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분석과 같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살인과정과 범행내용들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500쪽 가량의 내용 중에서 몇 쪽을 제외한다면 거의 전부가 어떻게 사람을 죽였고, 어떤 식으로 신체-시체를 훼손했는지가 대부분이라 과연 끝까지 읽을 필요가 있을지 계속 고민을 하면서 결국에는 다 읽게 되었으니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읽다가 쉽게 읽기를 포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연쇄살인범에 대해서 상세한 논의를 의도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의도와는 다르게 수많은 연쇄살인범들의 잔혹한 살인과정과 내용들에 대해서 보다 흥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연쇄살인범들의 범행에 집중을 하며 설명되어져 있다.

 

이렇게 온갖 살인과 범행으로 가득한 내용이라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런 지루할 정도로 계속되는(물론, 잔인함의 모든 것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하도 계속되니 그냥 무덤덤하게 읽어가게 되었다) 살인과 범죄 그리고 신체훼손에 대한 내용들 중에서도 조금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내용들도 간혹 있기도 했다.

 

저자는 연쇄살인범들이 일반인들과 어떤 의미에서 다른 존재인지를 간단하게 논의를 한 다음 연쇄살인이란 단어의 기원과 정의에 대한 설명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대량살인, 연속살인에 관한 설명이 있은 후 연쇄살인범들의 특징과 특성에 대한 설명까지 한 다음에 다양한 연쇄살인 사례들로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그들의 기본적인 범행 동기가 지배, 조종, 통제라는 분석과 연쇄살인이 근대 이후부터 생겨난 것이 아닌 인류의 역사와 거의 동일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저자의 논의는 조금은 흥미롭기는 했지만 그런 논의를 좀 더 상세하게 파고들기 보다는 언급하거나 나열하듯이 논의를 하고 있어서 아쉬웠다.

 

살인과 폭력 그리고 인간의 어두운 성향과 관련된 온갖 잔혹하고 끔찍한 내용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읽기를 권하기 보다는 이런 내용의 책도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으면 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인데, 잔인함과 관련된 온갖 내용들로 가득한 이런 내용의 책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을지는 모르겠다.

 

연쇄살인범들이 어떤 살인들을 했고, 어떤 일들을 벌였는지에 대해서 어떠한 끔찍함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읽어도 되겠지만 앞서 말했지만 그걸 500쪽이라는 분량으로 되어 있으니 쉽게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연쇄살인범들의 정신구조나 분석적인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책을 읽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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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동 교수의 근대건축기행
김정동 지음 / 푸른역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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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아무거나 마구잡이로 책들을 읽고 있는데, 어떤 주제나 고민 속에서 어떤 책들을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 할지까지는 잡히는 것이 없어서 갈팡질팡 하면서 이런 저런 책들을 읽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간간히 도움이 되는 책들도 읽게 되고 있기도 하고, 전혀 관심을 갖지 않던 내용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등 나름대로 쏠쏠한 재미를 느끼며 읽어가고 있다.

 

김정동 교수의 근대 건축 기행도 책 표지에 적힌 한국 근대 건축물에 담긴 건축과 역사의 문화사라는 부제가 마음에 들어서 별다른 생각 없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저자가 어느 정도 명성이 있는지도 모르고 얼마나 건축과 관련된 학자로서의 앎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저자의 이 책만을 놓고 본다면 다양한 고민과 고려 속에서 건축에 대한 입장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된다.

 

단지 건축을 건축으로서만이 아닌 사회라는 넓은 범위 안에서 그리고 역사라는 흐름 속에서 생각하려고 하는 저자의 입장에 쉽게 동조하게 된다.

 

저자는 우선 건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건축 중에서도 근대 건축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고, 한국에서의 근대 건축이 어떤 역사적-인식적인 한계(일제침략, 해방 후의 전쟁, 무분별한 재개발 등)로 인해서 많은 역사적 한계로 인한 왜곡이 있었고 그 흔적들이 인식적인 한계로 인해서 사라졌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사회에 있어서 그리고 도시에 있어서 올바른 건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논의를 한 이후 여러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갖고 얘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저자가 처음부터 밝혔듯이 어떤 특정한 주제 속에서 글을 써낸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발표한 글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은 것이라 조금은 일관성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틀을 잡아서 글들을 정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만들어진 건축물들에 대한 설명들과 해방 직후 혹은 6.25 전쟁 직전과 직후에 세워진 대표적인 건물들을 통해서 각각의 건물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와 어떤 역사적 맥락 속에서 세워진 건물인지를 앞서 말했듯이 단순히 건물의 외관이나 형태적인 특징만이 아닌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의미에서도 검토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알려진 김중업의 몇몇 작품들과 아시아라는 범위에서 근대 건축을 이해하려는 시도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저자는 각 건축물들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있고, 그 중요성과 함께 어떤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단순히 건물에 대한 지식만이 아닌 좀 더 종합적인 시각과 지식을 얻을 수 있었으며, 하나의 건물이 만들어진 다음에 오래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부셔버리고 다시금 새로 만들면 된다는 입장이 아닌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를 해야 하는지를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고 폭넓은 시각으로서 이해할 수 있는지를,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공을 들여 설명해주고 있고 설득하고 있다.

 

이런 저자의 입장이 건물에 대한 가장 적절한 입장이고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동의를 하게 되는 것 같고,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여러 건물들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기도 했기 때문에, 저자의 입장이 갖고 있는 좀 더 오랜 기간 함께할 수 있는 건축물로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참고 : 각각의 글들이 어디에 발표된 글들이었는지에 대한 출처까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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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브라운 신부 전집 4
G. K. 체스터튼 지음, 김은정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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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결백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19132195

2권 지혜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19926699

3권 의심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63860697

 

 

 

 

 

브라운 신부 시리즈 4비밀은 그동안의 작품들과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는데, 그 변화가 큰 변화는 아니기 때문에 크게 의식할 정도는 아닐 것 같다.

 

기존과는 다르게 서장과 종장과도 같은 브라운 신부의 비밀플랑보의 비밀이라는 내용을 통해서 브라운 신부가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고, 플랑보가 자신의 과거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내용을 수록해서 좀 더 이야기가 하나의 주제 속에서 진행되는 것과 같은 혹은 각각의 이야기가 일종의 연결-연속이 되는 것 같은 효과를 주려고 하고 있다.

 

어째서 그런 방식을 선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할 것 없고,

별다를 것도 없다.

 

수록된 나머지 단편들은 기존의 다른 단편들에 비해서 큰 차이는 없는 내용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전과 마찬가지로 읽기는 했는데 특별히 기억나는 것도 없고 인상적일 것도 없는 내용이었다. 다만, 간간히 브라운 신부나 그 외의 인물들을 통해서 인상적인 문장들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만족은 얻게 되는 것 같다.

 

어째서 브라운 신부의 내용들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지는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를 찾기 보다는 그저 내가 원하는 방식의 이야기 구성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인데, 이렇게 지루함을 느끼면서 계속 읽어나가는 소설도 그동안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아무래도 다시금 읽을 기회가 생긴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독서가 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

 

왜 몇몇 사람들이 체스터튼의 글에 열광했는지에 대해서는 그저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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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브라운 신부 전집 3
G. K. 체스터튼 지음, 장유미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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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결백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19132195

2권 지혜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19926699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에 전혀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어째서 계속해서 읽는지를 누군가가 묻는다면 아마도 그 이유는 어쨌든 시작은 했으니 끝은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읽는다고 대답하게 되거나 나름대로 유명한 명탐정 시리즈인데 그래도 뭔가 재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알 수 없는 희망 때문에 계속해서 읽게 된다고 말할 것 같다.

 

전체 5권으로 된 시리즈인데 3권까지 읽어도 좀처럼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재미를 찾아낼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고, 어차피 단편으로 된 작품집이라 앞으로 나아질 것 같지도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읽을 필요가 없는 내용이라 부담 없이 읽어가고 있다.

 

3의심은 그동안 브라운 신부와 함께하던 플랑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빼고는 이전과 특별히 달라진 내용을 담고 있진 않는다.

 

예전처럼 우연하게 혹은 어떤 의뢰로 인해서 브라운 신부는 사건에 개입하게 되고, 그는 특유의 관찰력과 객관적인 시각으로 어떤 오해나 편견 없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고 해결하고 있다.

 

단편으로 된 이야기 구성이기 때문에 동일한 이야기의 반복이라고 볼 수 있기도 한데, 항상 그렇듯 이야기 구성에서 다뤄지지 않던 혹은 지나치듯 언급되던 중요한 무언가를 갑작스럽게 부각시키며 진행되던 이야기를 다시금 재구성하고 빠져 있던 조각을 채우며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

 

항상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잘 읽혀지면서도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 곧장 읽던 내용이 전혀 이해되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지면서 결론에서 브라운 신부가 무언가를 말하며 범인이 누구인지와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읽고 지나가게 되는데, 재미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내용이 전혀 이해가 되지를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냥 나와는 잘 맞지 않는 내용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책도 있다는 생각만 하게 되는데,

그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읽어나가는 이유 또한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무슨 고집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그저 간간히 멋지고 멋지기만 한 문장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특별히 어떤 이유인지도 큰 관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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