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4대 비극 - 범우비평판 세계문학선 3-1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3
윌리엄 세익스피어 지음, 이태주 옮김 / 범우사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원래 셰익스피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싫어하는 이유는 특별히 없다. 단지 남들이 다 좋아하고 위대하다고 말하기 때문에 싫다는 이유갖지 않은 이유로 관심이 없었다.

 

나도 안다. 내가 얼마나 유치한 이유로 싫어하는지...

 

나이가 들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보다는 조금은 모든 것에 대해서 갖고 있었던 비뚤어진 시각이 약간은 별 수 없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흔히들 말하는 세상과 타협해가고 받아들여가고 있는)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내가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은 것들을 찾아 읽어가기 시작했다.

 

셰익스피어와 그의 비극 작품들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내리는 것은 관두기로 하자. 너무나 많은 평가와 해설들이 있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단지 그의 작품의 위대함과 명성 때문에 읽기를 주저하거나 혹은 너무 많이 들어서 읽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지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은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들은 것과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고,

다른 누구와도 다른 그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번쯤은 셰익스피어의 시대에 그가 직접 관여한 작품들을 직접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남겨진 우리들을 이것을 항상 지금과 연결해서 읽는 것이 더욱 셰익스피어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또한 그리스 고전 이후로 점점 약해져가고 있었던 비극의 중요성과 감동을 다시금 안겨준 그의 투철한 작가정신도 한번쯤은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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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모으는 소녀
믹 잭슨 지음, 문은실 옮김,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 생각의나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초판에 한해서 선물로 증정한다기에 구입하며 받은 책이다.

영국 작가의 책인데 10가지 단편을 모은 책이다.

어떤 장르라기 보다는 원래 제목처럼 10개의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읽을 수 있다. 내용도 간단하고 어려운 것이 없어서 하루 잡고 읽으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판타지 소설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독특하고 기괴한 소재들을 유머있게 써내려간 소설이다.

어떤 내용에서는 고요하고 공허한 느낌도 들고, 어떤 부분은 어린 시절의 감수성과 떠림이 느껴지면서도 간간히 엽기적인 내용들도 있다. 기괴한 유머도 있고.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독특한 상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이야기의 시작이나 내용의 흐름은 어떤 면에서는 새롭다는 느낌이 없을 수 있지만 이야기의 진행이 되면 될수록 다른 작가들은 보다 절충적이고 적당한 선에서(독자들의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의) 결론을 제시하는 반면에 이 작가는 어떤 면에서는 동화적인 결론을 짓기도 하지만 보다 냉정하고 막나가는 결론을 향할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읽으면 읽으수록 긴장이 되는 경우도 있고(예상치 않은 결론과 진행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가 있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하다.

 

냉소적이고 냉정한 느낌도 들지만...

분명 좋은 이야기 꾼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작가인 것 같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번역되기를 바라고, 운이 좋게 괜찮은 책을 잡게 되어서 기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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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없는 원숭이 - 동물학적 인간론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김석희 옮김 / 문예춘추(네모북)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헌책방에서 구했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신기현이 정말 강추를 해서 그동안 읽어는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다니... 너무 늦은 것 같다.

 

처음에는 그냥 쉽게 읽을 책으로서 읽게 되었지만 아주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다른 위치에서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과 크게 차이가 있으면서도 비슷하고 이성적인 행동이 아닌 말 그대로의 동물적 행동(야만적 행동이 아니다), 즉 본성에서 나오는 행동과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와 인류의 시작부터 어떻게 변화를 했는지 등 어떤 의미에서는 객관적 시각이고 신선한 시각이라면 인간에 대해서 무언가 위대한 수식어를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로서는 불만스럽게 다룬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도 갔고, 새롭게 알 수 있는 내용도 있어서 기분좋게 읽게 되었다.

그의 다른 책들도 구할 수 있으면 읽어 봐야겠다.

인간의 행동과 거대한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근본적으로 보자면 인류의 시작과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보다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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