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츠바랑! 1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참고 : https://namu.wiki/w/%EC%9A%94%EC%B8%A0%EB%B0%94%EB%9E%91!

 

 

 

좋아하는 사람은 무척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예 관심이 가지 않는 요츠바랑!’은 작가의 전작 아즈망가 대왕때문에 알게 됐다. 일상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고 그림 실력도 뛰어나 계속 보게 되지만 때로는 심심하다는 생각도 들 때가 있다. 느림과 여유를 찾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것 같다. “본격 딸 키우고 싶은 만화라는 평가도 충분히 이해되고. 하지만 만화와 현실은 무척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그건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천천히 흘러가는 일상을 따라 크게 모나지 않은 주변 인물들과 별다른 굴곡 없는 에피소드들이 빚어지는데, 마치 자신이 어린아이와 같이 한바탕 구르고 뛰논 것을 경험한 듯 기분이 유쾌해지고 훈훈해지는 작품이다. 특히 치밀하게 묘사된 현실적인 배경은 작품의 몰입감을 배가시키고 있으니 약간이라도 관심이 간다면 시간이 허락한다면 잠시 펼쳐도 좋을 것 같다. “단행본 발매가 매우 느리기로 유명해 지금까지 발매된 14권까지(는 못 봤고 12권까지만 봤다. 나중에 만화방에 가게 될 때 나머지를 봐야겠다) 보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도 않을 것이다.

 

연재분에서도 충분히 훌륭하고 세밀한 표현 수준을 보여주고 있지만, 작가가 단행본을 낼 때 미흡한 부분을 상당 부분 수정하기 때문에 연재 당시와 단행본으로 나왔을 때의 작화가 상당히 다른 편이라 어떤 식으로 수정이 이뤄지는지 조금은 궁금해진다. 살짝 알아보니 수정의 정도를 넘어 아예 새로 그렸다고 생각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단행본 발매 1, 2개월 전부터 단행본 발행을 위해 휴재를 할 정도라니 높은 완성도를 위해 무척 공들이는 것 같다. “대학 만화과 등지에서 배경 작화 교육 자료로 자주 쓰인다고 한다. 만화학도들의 애증의 대상이라고... 배경 작화뿐만 아니라 컷 연출이나 배치 등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하니 그런 쪽으로 관심이 큰 사람들도 보면 좋을 것 같다.

 

느긋한 분위기 속에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극적인 것들만 보다가 조금은 삼삼한 걸 봐야할 것 같아 보게 됐다. 보길 잘했다.

 

 

참고 : 아직 연재 중이지만(14권까지 발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휴재가 다반사다) 그냥 봤다. ‘헌터×헌터도 그냥 볼까? 아무래도 완결될 것 같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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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피덴셜 판타스틱 픽션 골드 Gold 1
제임스 엘로이 지음, 나중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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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72765&cid=42619&categoryId=42619

 

 

 

“1950년대 로스앤젤레스. 새로 등장한 마피아들과 막 발돋움을 시작한 선정적 언론, 그리고 그와 함께 놀아나는 부패한 경찰들이 부글부글 썩고 있는 늪지. 커티스 핸슨의 예리하고 심오한 영화는 제임스 엘로이의 복잡한 플롯으로 이루어진 베스트셀러 펄프픽션에서 그 정서적인 핵심을 추려냈다는 훌륭한 평가를 받는 영화 ‘L.A. 컨피덴셜을 접하지 않고 제임스 엘로이의 원작을 읽은 사람이 한국에서 몇이나 될까?

 

영화는 뛰어났다. 아니, 탁월했다. 그렇다면 원작 소설은? 재미있고 훌륭한 건 분명하지만 제임스 엘로이의 소설이 항상 그렇듯 무척 복잡하고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이걸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잘 알 수 없다. 처음 읽었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이야기를 쫓아가기 바빠 놓쳐지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내용을 따라가게 된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도 그렇고 제임스 엘로이의 소설도 무척 까다롭다. 그게 아니면 제대로 이야기를 정돈하지 못하고 있거나. 둘 다일 것 같다.

 

“1990년 미국 출간 후 레이먼드 챈들러와 대실 해밋 급에 비견될 유일한 누아르 작가로 평을 얻을 만큼 비평적,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읽어본 사람들은 느끼겠지만 “1951년부터 1958년을 배경으로 L.A. 경찰국에 근무하는 웬들 화이트, 에드먼드 엑슬리, 잭 빈센즈라는 세 형사의 이야기를 통해 1950년대 L.A.의 복잡한 시대 상황을 조망하고 있어 영화처럼 말끔하고 잽싸게 이야기를 꾸미고 있지 않다. 좀 더 긴 호흡 속에서 읽어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그러면서도 때때로 득도한 것 같은 무언가를 말하려는 이 피로 얼룩진 과격한 소설을 좋아할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범죄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고 읽기 시작한다면 난해함 속에서도 분명 재미를 느낄 것이다.

 

왜 제임스 엘로이를 높이 평가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가 1급 범죄 소설가로 꼽히는 이유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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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진 1 - 완전판
다카하시 츠토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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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namu.wiki/w/%EC%A7%80%EB%A2%B0%EC%A7%84(%EB%A7%8C%ED%99%94)

 

 

 

 

 

 

 

그 남자 흉폭하다

 

여전히 가끔은 지뢰진을 떠올릴 때가 있다. 뭔가 건조하고 딱딱한 그러면서도 확실한 스타일이 있는 수사물을 생각할 때면 그렇게 된다. “사람에 따라선 잔인하고 겉멋만 든 만화라고얕잡아 보기도 하지만 작품 분위기와 딱 어울리는그림과 연출에서 풍기는 뭔가가 느껴져 가볍게 다룰 순 없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림체 변화가커서 지나칠 정도로 멋진 후반부를 생각한다면 초반부는 그림에 한해서는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다시 그려줄 수 없을까?

 

하드보일드

 

처음에는 일본(더 정확하게는 도쿄 신주쿠)을 배경으로 하지만 점점 범위가 넓혀지는 등 이야기 면에서는 과함도 엉성함도 부족함도 느껴질 때가 있지만 경지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는 그림과 연출 때문에 빠져들 듯 보게 만든다.

 

철저하게 건조함을 내세우고 그 메마른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철저하게 드라이한 감성을 바탕으로 매화마다 충격적인 범죄를 제시하고,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주인공의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뒤에 있는 사연이 얼마나 끔찍하든, 안타깝든 간에 역시 상관없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허다해서 뭐 이런 게 있냐는 불만도 말할 수 있지만 그게 매력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크게 평가가 갈릴 것 같다. 지옥도를 인상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이다 쿄야 飯田 響也 Ida Kyoya

 

과격한 사건 처리 방식과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고, “굉장히 냉철한 성격으로 자신의 목숨과 타인의 목숨을 모두 초개와 같이 여기는 면모를 보이며 상대 범죄자가 자신과 어떠한 관계에 있든, 그가 어떠한 과거를 지니고 있든 간에 단 한 번도 망설이지 않는 주인공 이이다 쿄야의 매력이 이 만화가 만들어내는 재미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누구도 믿지 않고 철저히 홀로 있으려고 하는 이이다 코야의 모습은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쉽게 잊기 어려운 캐릭터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환멸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진 않지만 내뱉는 대사나 행동이나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냉소와 환멸을 넘어선 어떤 차가움을 느끼게 한다.

 

모든 것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로 문제점을 지적할 수도 있는 만화지만 이상할 정도로 강렬함을 내뿜고 있다. 스타일이 모든 것을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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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1
유키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참고 : https://namu.wiki/w/%EA%B8%B0%EB%8F%99%EA%B2%BD%EC%B0%B0%20%ED%8C%A8%ED%8A%B8%EB%A0%88%EC%9D%B4%EB%B2%84/%EB%A7%8C%ED%99%94

참고 : https://namu.wiki/w/%EC%9C%A0%EC%9A%B0%ED%82%A4%20%EB%A7%88%EC%82%AC%EB%AF%B8

 

 

 

 

 

만화, 극장판, TV 애니메이션, OVA 등 온갖 방식으로 발표된 패트레이버 시리즈에 대한 애정은 자주 말했으니 굳이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1990 - 2000년대에 읽었던 만화책들이 생각나 요즘 이것저것 다시 찾아보는 중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도 생각나 보게 됐다.

 

해적판으로만 봤었지 정식 한국어판은 접하지 않아서 좀 달라진 점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좋아진 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명은 일본이면서 등장인물은 한국식 이름으로 하는 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아 불만스러운 점 너무 많아 답답하기만 했다. 어째 대사도 이상하게 번역된 것 같고. 애장판이 만약 한국에 출판된다면 이런 문제점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패트레이버 시리즈가 유우키 마시미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만큼 이 만화판이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시리즈의 원전이라 할 수 있고 가장 알맞은 분위기 속에서 여러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 무척 재미나게 봤었다. 심각함과 개그, 사회비판과 여러 가지가 모조리 들어가 있다.

 

TVOVA처럼 현실적인 소재인 건 마찬가지나 진지하며 단편보다는 기획 7과라는 큰 축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야기를 진행해나간다. 또 폐기물 13호 사건이나 이즈모 2호 사건, 시노하라 중공업의 정경유착 비리 등 사회적인 문제를 가볍게 다루면서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정말 잘 구성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그렇기 때문에 패트레이버 시리즈가 보여주려는 세계관을 가장 잘 살려내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이나 이야기의 구성 등 모든 것이 탁월하고 빼어나 항상 최고의 만화를 꼽을 때 이걸 얘기하게 된다. 그리고 항상 말하지만 폐기물 13호 관련 내용은 너무나 뛰어나 그것만이라도 꼭 보라고 권하게 된다. 서서히 이야기가 시작하고 점점 커져가면서 어떤 식으로 폭발시키고 있는지 보면 볼수록 탁월하다는 말이 나오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기획 7과와 그리폰과의 대결보다 다른 내용들이 더 훌륭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노동문제와 외국인 차별, 사회문제까지 다룰 정도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나오게 된다. 그냥 그런 개그 만화라고 생각하거나 로봇이 등장하는 액션 만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만화의 진수를 몰라본다고 생각한다.

 

이미 제시된 설정, 복선, 캐릭터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편이라 스토리 상 땜빵 설정이나 못 보던 캐릭터 등장, 급작스런 전개를 거의 하지 않으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복선들을 슬쩍슬쩍 배치해놓고 그런 복선들이 어느 임계점에 이르면 터뜨리는 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느긋하면서도 간간히 웃기면서 긴장감을 주는 가운데 어느 순간 펑하고 폭발하는 스타일. 때문에 잡지 연재 시보다 단행본으로 볼 때(특히 몰아서) 유우키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호불호가 확연히 갈려서 좋아하는 사람은 2~3번 다시 읽으며 기존의 복선 배치 등에 감탄하곤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지루하다는 평을 한다. 인기가 많은 일본에서도 유우키 마사미 독자는 단행본 파와 잡지 파로나눠질 정도로 완성된 작가이기 때문에 여러 번 보게 되지만 보면 볼 때마다 새로움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 본인도 패트레이버라는 세계관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서 상당한 자부심을 보였다니 관심 가거나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만든 흥미진진한 세계에 잠시 머물러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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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READ 라캉 How To Read 시리즈
슬라보예 지젝 지음, 박정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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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젝에 관한 책을 읽어서 뭐라도 하나 더 읽고 싶다는 생각에 예전에 구해뒀지만 읽기를 망설여 미루기만 했던 ‘HOW TO READ 라캉에 손이 갔다. 짧은 내용(180)으로 되어 있어 부담이 덜했고 어려운 부분은 넘겨 버렸(건성으로 읽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읽기를 끝냈다. 좀 더 진지하게 접근했으면 쉽게 읽어내긴 어려웠을 것이다.

 

숙달된 안내자의 인도 아래 읽는 이들을 원전 텍스트 자체와 대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HOW TO READ'시리즈는 입문서/개론서라 할 수 있으나 라캉이라는 사람이 쉽게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지젝이라는 사람 또한 뭐든 간단하게 말하려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라캉에 관해 알려고 이 책을 읽을 생각이라면 다른 책을 알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라캉을 약간이라도 알고 있다면? 그렇다면 이 책이 조금은 흥미롭게 읽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지젝은 뭐든 눈길을 끌게 만드는 사람이니까.

 

지젝은 총 7장에 걸쳐 라캉의 개념들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시범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라캉의 개념을 이해 가능할 뿐 아니라 활용 가능한 것으로 제시한다. 지은이에 의해 라캉의 개념들은 정신분석학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이데올로기의 장을 누비고 있고, 그런 방식은 지젝이 항상 보여 왔던 글쓰기라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라캉의 개념을 영화나 농담 등에 접목해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해주는 건 예전에도 했었던 것이고, 사회적 이데올로기에 관해서도 자주 다뤘던 부분이니 지젝의 글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가 뭘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헷갈릴 순 있으나 아주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 같다.

 

라캉의 몇몇 개념에 초점을 맞춘내용이고, “이미 출판된 내 저서의 해체 조립’”을 하고 있어서 지젝의 글을 자주 접한 사람은 어디선가 읽어본 느낌이 들 것이고, 지젝의 접근 자체가 라캉을 이용해 사회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지 라캉 그 자체에 파고드는 사람도 아니기에 이걸 과연 입문서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라캉과 지젝에 관해서 조금은 알고 있는 사람이나 읽으면서 흥미로운 점을 찾게 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입문서나 개론서라고 할 순 없을 것 같다. 어떤 식으로 라캉을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훌륭한 사례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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