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매니저 2
존 르 카레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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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존 르 카레의 소설은 나랑은 잘 맞지 않는지 계속 읽고는 있지만 재미든 뭐든 어떤 것도 느껴지는 건 없었다. 이게 마음에 드는 사람은 어떤 점이 끌렸을까?

 

 

전직 군인이자 현재 고급 호텔의 야간 지배인으로 일하는 조너선 파인은 어느 날 한 여자로부터 은밀한 요청을 받는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국제적 무기 밀매업자 리처드 로퍼의 범죄 기록에 관한 서류를 은밀히 보관해줄 것을 요청받은 것. 조너선 파인은 그녀의 말에 따르지만, 그 내용이 긴박한 만큼 복사본을 만들어 영국 당국에 전달하기로 한다.

하지만 얼마 후 소피는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고, 이에 분노한 파인은 영국 정보 요원을 찾아가지만 세상에 대한 온갖 환멸과 좌절만 느꼈을 뿐이다. 6개월 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또 다른 호텔에서 야간 지배인으로 일하게 된 조너선 파인. 몇 개월이 지나 무기 거래상인 리처드 로퍼와 그의 수행단이 호텔에 머물기 위해 찾아오고, 때마침 당직을 서게 된 파인은 영국 당국에 대한 분노의 화살을 로퍼에게 돌린다.

이때 레너드 버라는 영국 정보국 요원이 찾아와서 은밀한 제안을 건네고, 소피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파인은 로퍼의 대규모 범죄 제국에 침투하여 비밀리에 잠입 근무를 할 것에 동의한다. 작전명은 '림페트'. 파인이 살인, 절도, 여권 위조 등 각종 범죄 이력을 날조하여 도망자의 신세로 떠돌다가 범죄 조직에 합류한 다음, 로퍼의 주요 근거지인 바하마로 향한다는 것인데.”

 

 

무기와 마약 밀거래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당연히 국제적인) 조직의 실체와 우두머리를 붙잡고자 (앙갚음 하고자) 몰래 범죄 조직에 잠입한 이의 행적을 쫓는 이 이야기의 특징은 공적인 목적보다는 (대의명분 보다) 사적인 복수를 위해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로) 모든 게 시작됐다는 점이지만 어떤 흥미도 느껴지지 않아서인지 그냥 읽어나갈 뿐이었다. 이게 어떤 부분에서 재미가 있는지 그 묘미를 느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나중에 물어보고 싶다. 어디서 흥미를 찾았는지. 난 그러질 못해서 시큰둥한 기분으로 대충 읽고 덮어버렸다.

 

존 르 카레 특유의 긴장감이 없어서 그럴까? 그게 아니면 이 이야기의 전체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 그럴까? 부정으로 가득한 결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럴지도?

 

 

과거 임무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을 잃어야 했던 조너선 파인은 '세상 최악의 남자' 로퍼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다. 영국 정보국 요원 레너드 버가 찾아가 도움을 청했을 때, 수많은 위험이 예견됨에도 선뜻 잠입 임무를 승낙하는 것은 연인에 대한 복수라는 이유도 일부 작용한다. 기계적으로 자신의 임무에만 충실한 여느 인물들과 달리, 그는 자신과 사랑하는 여인, 그리고 나아가 인류 전체의 운명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생각한다. 목숨을 담보로 한 그의 임무는 국제적인 암 조직인 카르텔의 정체만 폭로하는 것이 아니었다. 세계적 평화를 외치며 정의 수호에 앞장선다고 자부하는 서방의 권력자들이 바로 이 카르텔 조직과 손잡고, 자신들의 국익 수호를 위해 제3 세계 및 저개발 국가를 희생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키는 것이야말로 거장 존 르 카레가 나이트 매니저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일 것이다.”

 

 

 

 

#나이트매니저 #존르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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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매니저 1
존 르 카레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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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사람이 요즘 많이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서 그런가? 그게 아니면 점점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어서 (이해력이 점점 떨어져서) 그럴까? 존 르 카레의 책을 읽으면서 어떤 흥미도 관심도 들지 않게 되니 조금은 이상한 기분이 든다. 실망 같은 감정도 아닌 아예 이게 뭐지? 하는 기분으로 인쇄된 글자를 읽을 뿐이었다. 얼마 전에 읽은 리틀 드러머 걸도 그렇고 이번도 읽으면서 도통 흥미나 관심 혹은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무슨 내용인지 갈피도 잘 잡히지 않고. 스파이 소설을 흉내 내고만 있는 느낌이랄까? 읽기가 힘들었다. 귀찮았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고.

 

 

소설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고급 호텔의 야간 지배인으로 일하는 조너선 파인이 사랑하는 여인으로부터 건네 받은 기밀 문서의 내용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일련의 사건을 다룬다.

전직 군인이자 현재 고급 호텔의 야간 지배인으로 일하는 조너선 파인은 어느 날 한 여자로부터 은밀한 요청을 받는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국제적 무기 밀매업자 리처드 로퍼의 범죄 기록에 관한 서류를 은밀히 보관해줄 것을 요청받은 것. 조너선 파인은 그녀의 말에 따르지만, 그 내용이 긴박한 만큼 복사본을 만들어 영국 당국에 전달하기로 한다.

하지만 얼마 후 소피는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고, 이에 분노한 파인은 영국 정보 요원을 찾아가지만 세상에 대한 온갖 환멸과 좌절만 느꼈을 뿐이다. 6개월 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또 다른 호텔에서 야간 지배인으로 일하게 된 조너선 파인. 몇 개월이 지나 무기 거래상인 리처드 로퍼와 그의 수행단이 호텔에 머물기 위해 찾아오고, 때마침 당직을 서게 된 파인은 영국 당국에 대한 분노의 화살을 로퍼에게 돌린다.

이때 레너드 버라는 영국 정보국 요원이 찾아와서 은밀한 제안을 건네고, 소피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파인은 로퍼의 대규모 범죄 제국에 침투하여 비밀리에 잠입 근무를 할 것에 동의한다. 작전명은 '림페트'. 파인이 살인, 절도, 여권 위조 등 각종 범죄 이력을 날조하여 도망자의 신세로 떠돌다가 범죄 조직에 합류한 다음, 로퍼의 주요 근거지인 바하마로 향한다는 것인데.”

 

 

줄거리는 꽤 호기심을 갖게 만들지만 (적당히 그럴듯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재미라는 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 소설을 존 르 카레 팬들은 어떤 식으로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란 사람의 안목이 부족한 건 수시로 깨닫기 때문에 이번에도 뭔가 나와 잘 맞지 않다는 식으로 핑계와 변명을 꺼내며 (1권에 이어지는) 2권을 어떻게 빨리 대충 읽고 치워버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참고 :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식으로 넘어가고 싶진 않다.

 

 

#나이트매니저 #존르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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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1
사쿠라이 가몬 지음, 미우라 츠이나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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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신인류인 아인(亞人) 나가이 케이와 또 다른 아인이자 사이코패스 테러리스트인 악당 사토의 대결을 다룬 만화. 화려하고 치밀한 액션과 영화 같은 전개, 건조한 감성과 일본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묘사로 유명하다. 또한 정확하고 세밀한 총기 묘사와 역동적이고도 현실 고증이 잘 된 액션씬 덕분에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스토리 작가가 탈주하고 그림 작가가 작품을 떠맡았는데 더 명작이 된 만화라는 상당히 독특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원래 5화까지는 미우라 츠이나가 스토리 작가 였으나 2권 분량이 연재되던 무렵에 하차하여 그림 작가였던 사쿠라이 가몬의 독자적인 작품이 되었다. 이 때문에 1권 이후 그림체나 분위기가 많이 다른 편. 미우라 츠이나가 스토리를 쓴 초반부는 작화도 등장인물의 성격도 보다 소년만화에 가깝지만 사쿠라이 가몬이 넘겨받은 후로는 성인 취향으로 바뀌고 작화도 극화체로 변하면서 실사에 가까운 스타일로 변했다.”

 

 

끝내주네!

 

꽤 괜찮다는 말은 들은 적 있어서 알고 있었으나 볼 생각까진 하지 않았다. 극장용 및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을 정도니 어느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내용도 몰랐고 관심도 어쩐지 가지 않았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볼 기회가 생겨 접했는데, 이게 이렇게 잘 만든 (재미난) 만화인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주 마음에 든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아주 많이 채워졌다고 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즐길 구석은 약간 적은 것 같기도 하고.

 

그림체가 어쩐지 오토모 카츠히로의 아키라가 생각났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기생수가 떠올려지기도 했고. 이야기 진행은 아키라와 묘하게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의 영향 정도가 느껴진다. 꽤 훌륭한 완성이었다. 스토리 작가의 갑작스러운 하차가 오히려 이 만화의 완성도에는 도움이 됐다는 점도 특색이고. 원래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밀어붙여졌을까?

 

위에 언급되었듯 이야기 작가가 빠짐으로써 설정이나 전개 혹은 등장인물의 성격 등이 조금씩 앞선 내용과 뒤로 이어지는 내용에서 어긋나진 부분들이 거슬릴지도 모르고, 완성도를 따지는 사람들이라면 뭔가 들어맞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괜찮았다. 훌륭했다.

 

영화적인 연출과 개성 있는 컷-프레임 분할, 다음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만들고 예상 밖의 진행으로 짜릿함을 안겨주는 이야기 솜씨, 꽤 인상적인 액션 장면, 건조함으로 가득한 감성과 (일본) 사회에 대한 무척이나 냉소적인 입장 등등 매력적인 점들이 많아서 순식간에 시작부터 완결까지 읽어냈다.

 

이런 게 있었어? 라는 혼잣말을 하면서 몰두하면서 보게 됐다. 17권짜리니 아주 긴 호흡이라 할 수 없는 알맞은 진행과 길이인 것 같고. 적당한 분량이라 나중에 다시 정주행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때때로 기발함이 지나칠 때가 있어서 고갤 갸웃하게 될 때도 있지만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들고 좋았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다.

 

정말 대단했다.

 

 

#아인 #亜人 #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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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르인의 사막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3
디노 부차티 지음, 한리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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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뭔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어쩐지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무작정 읽진 않았다. 이걸 영화로 옮긴 걸 먼저 본 다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그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영화를 먼저 선택했다. 어쩐지 그렇게 하는 게 더 읽기 편하고 쉬울 것 같았다. 읽어보니 그럴 필요는 없었다. 아주 어렵거나 난해한 내용은 아니다. 그냥 나랑 맞지 않는다는 말은 하게 될 것 같고.

 

 

30장으로 구성된 장편소설로, 군사학교를 막 졸업한 조반니 드로고가 타타르인의 사막이라 불리는 넓은 평원을 마주한 북부 국경지대의 바스티아니 요새로 파견되어, 평생에 걸쳐 언제 쳐들어올지 모를 가상의 적군을 기다리며 펼치는 이야기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군대의 일상과 드넓게 펼쳐진 황량한 사막, 그 경계지대에서 그들을 살아 있게 하는 존재 이유는 오직 지평선 너머에서 여기로 언젠가 진군해올 적뿐이다. 이 불확실한 기다림과 반복되는 군대생활 사이에서 천천히 늙고 병들어가는 드로고는, 마침내 적이 왔을 때 새 병사들로부터 요새에서 쫓겨나, 어느 무명의 여관에서 인생 최후의 적 죽음을 맞는다. 삶과 죽음, 인간 실존의 문제에 관한 기막힌 알레고리가 명징하고 생생한 문체로 드러난 명작.”

 

 

특별히 재미나거나 유쾌한 혹은 읽는 흥미를 돋우는 순간은 없었다. 무료한 바스티아니 요새의 일상과 같다고 해야 할까? 읽으면서도 그 무미건조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은 있다. 짧아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디노 부차티는 한국에서도 그간 이어령, 김현, 서영은 등 문인들의 독서 노트에서도 줄곧 언급되어왔다. 이 소설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의 위험이 언제 닥칠지 모른 채 미래의 영광을 상상하며 희망의 대기실과도 같은 요새에서 속수무책으로 시간을 보내는 병사들은 오늘날 기후, 환경, 경제, 보건, 정치 등 각종 위기에 맞닥뜨린 채 일상을 영위해나가는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아직은 40대고 그나마 젊다고 말할 수 있을 나이라서 심드렁하게 읽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좀 더 나이를 먹는다면, 세상을 더 겪는다면 달리 읽혀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얼핏 들었다. 아니, 좀 더 예리하고 섬세해지면 마음에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래서일까? 나중에 다시 읽어도 이게 마음에 들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런 식의 소설을 읽을 때 흥미 있게 읽은 경험은 없어서인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영화가 주었던 수준 정도로 소설을 즐기게 된 것 같다.

 

영화도 나쁘진 않았다. 나와 맞지 않았을 뿐이지.

 

어쩐지 이런 생각은 해본다. 이 소설의 주인공 조반니 드로고처럼 나란 사람의 삶도 비슷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재미도 흥미로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닐까? 그게 슬프거나 비극은 아니겠지만 왠지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나랑 다를 것 없어서 무덤덤하게 읽혀진 건 아닐까?

 

 

이 작품 발표 당시, 이탈리아는 1차대전이 끝나고 무솔리니의 파시즘 정권하에서 이 파국의 체제에 저항하는 분위기와 더불어 안팎으로 굉장히 혼란스럽고 불안한 시기였다. 이런 대기 속에서 나온 이 소설은 삶과 죽음, 인간 실존의 문제와 끝없는 무의 세계에 관한 알레고리를 명징하고 생생한 문체로 드러낸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작가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주었다. 누가 적이고 그 적이 실로 있기나 한 건지도 모른 채 끌려가는 부조리한 세계에 볼모처럼 잡힌 불안한 인간의 운명은 책장을 넘길수록 점점 미혹과 실수와 고뇌로 얼룩진 한 편의 우화 같은 악몽으로 화한다.”

 

 

 

#타타르인의사막 #디노부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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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 1
후루다테 하루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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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들어본 적 없어서 (누가 추천한 적도 없고) 무척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걸 이제야 알았다니! 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다채로운 등장인물, 멋진 대사, 멋진 장면, 흥미진진한 이야기 진행 등 명작이 갖춰야 할 것들이 전부 들어가 있었다. 너무 뒷북인가? 무척 재미나게 즐겼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고.

 

 

주간 소년 점프에서 201235일부터 2020720일까지 약 8년 반 동안 연재되었다. 역대 소년 점프 스포츠 만화 중 누계 부수 3위에 랭크된 초히트작이다.”

 

 

한때 배구에 (약간의) 관심은 있었지만 금방 시들었는데, 이걸 보게 되니 다시금 배구를 찾고 싶어진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의도는 아주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배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니 알든 모르든 누구나 좋아할 내용이다.

 

 

기존의 배구 만화들이 에이스 스파이커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경향이 강했던 반면, 하이큐!!는 세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꽤 긴 연재였지만 따져보면 전국대회는 후반부에서만 (4경기가) 진행될 뿐이고, 그것도 시합 중 교체와 8강 탈락으로 아쉬움 가득했으며, 그 이후는 급작스러운 몇 년 후 전개라는 충격적인 방식으로 마무리하고 있어서 팬들은 (개인적으로도) 불만스러운 진행으로 끝내고 있어서 꼭 이래야 했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더 다룰 게 있었고, 그래서 어쩐지 아쉽기만 하고. 근데,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 어떤 식으로 재미(와 흥미)를 계속해서 지켜낼 수 있었을지는 아리송하다. 과연 해낼 수 있었을까? 그래도 이런 식의 급전개는 무척 아쉽다. 주인공과 주변인의 성장하는 모습을 혹은 그들이 배구를 더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주인공 팀에 편중되는 점이 없고 오히려 상대팀의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조명하는데, 이런 점도 본작이 상당히 호평받는 이유 중 하나다. 1회전에서 사라지는 수많은 약체팀들에도 포커스를 맞췄다. 이들을 단순히 주인공 학교의 1승 제물로 등장시키지 않고, 그들 역시 배구와 함께 고교 시절을 보내는 청춘임을 묘사한다. 그 결과 나온 것이, 대부분의 팬들이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꼽을 때 꼭 언급되는 40'승자와 패자'(애니메이션의 경우 16). 인터하이 1차전이 끝난 후 1회전에서 탈락한 23개 팀 모두를 한 컷씩 다 그려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등장하는 "우리들도 했어, 배구를"이라는 대사는, 이 작품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또한 일반적인 소년 만화 스포츠물과는 다르게 선수뿐만이 아닌 여성 매니저나 주변 인물, OB나 코치, 여성 배구팀 같은 주변 사람들도 저마다의 드라마를 가지고 각자의 이야기를 깊게 풀어나가는 경우도 많으며 에피소드에 따라서는 주역이 되는 경우도 많아 호평받는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고른 관심을 주고 있어서 더 많은 걸 다뤘으면 싶다는 생각이 여전하다. 좀 쉬다가 그런 것들을 다시 풀어냈으면 좋겠지만 그러진 않겠지? 실컷 재미나게 즐겼다.

 

 

 

참고 : 제목의 뜻은 배구(排球)의 일본어 독음에 해당한다. 하지만 한자인 排球라고 쓰지 않고 가타카나로 표기한다는 것이 특징이라 그냥 배구라고 하면 촌스러운 이름이 될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맛깔나는 제목이 되었다.”

 

 

 

 

#하이큐!! #ハイキュー!! #Hai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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