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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1~27 세트 - 전27권 (완결)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참고 : https://namu.wiki/w/%EA%B0%95%EC%B2%A0%EC%9D%98%20%EC%97%B0%EA%B8%88%EC%88%A0%EC%82%AC
초중고등학교시절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게으르게 살아갔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만화책에 빠져지냈고 오락실에서 종일 지낸 적도 허다했다. 오락은 그때 너무 많이 해서 질렸는지 다들 해봤던 ‘스타크래프트’도 눈길을 주지 않았을 정도로 관심이 없어졌지만 만화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관심이 가게 된다. 그나마 다른 것들에 한동안 관심을 갖다가 최근 다시 만화에 빠져들고 있다. 큰일이다.
초 그리고 중고 시절에 봤던 만화 중 여전히 최고로 꼽는 것들이 많다. ‘드래곤볼’이 그랬고 ‘슬램덩크’가 그렇다. 가장 아끼는 건 ‘패트레이버’지만 ‘아키라’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애니메이션이 아닌 만화책)’도 부족함 없는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것도 한때라고 다른 것들에 눈이 가다가 뜬금없이 다시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2000년대 중후반 혹은 2010년대 초반에 알게 된 것으로 기억난다. 그때는 다른 것에 더 몰두하던 시절이었고 그래서 쉽게 지나쳤었다. 그러다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강철을 어쩌다 보게 되었고 생각 이상의 완성에 놀라움을 느끼게 됐다. 순전히 개인적인 선호를 내세우지만 지금까지 본 여러 애니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였다. 그래서 당장 원작을 찾아보게 되었고 크게 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원작(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느끼며 단숨에 읽게(전체 27권)됐다.
애니를 본 사람은 (특히 리메이크로 불리는 ‘강철의 연금술사 BROTHERHOOD’를 본 사람은) 원작과 애니가 큰 차이 없이 진행되고 오히려 애니가 더 좋다는 말도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원작이 있음으로 그런 뛰어난 완성이 가능했기 때문에 원작도 보면서 애니를 떠올리면 더 재미를 느끼게 될 것 같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최근 나오는 소년만화 중에서는 정점에 서있는 작품이다. <원피스>가 소년만화의 필수 요소를 극한까지 밀고 나간 걸작이라면, <강철의 연금술사>는 성인만화의 주제를 소년만화에 끌어들여 그 세계를 확장시킨 걸작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튼튼하고 치밀한 구성과 줄거리, 적절한 완급조절, 현실적이면서 독창적인 설정, 뛰어난 연출과 액션, 과학과 사회에 대한 고찰, 철학적 담론, 줄거리를 관통하며 세련되게 어우러지는 주제의식과 그 주제의식에 잘 부합하면서도 매력 있는 캐릭터, 그 캐릭터들의 적절한 활용, 그리고 모든 떡밥 회수에 성공하면서 작품 테마에 맞아떨어지는 시원하고 깔끔한 마무리로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평”이 전혀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해줄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만화였다.
지금까지 본 것들 중에서 최고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참고 : 모든 것이 좋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점을 말하라면 이 만화에 굳이 일본색이라고 말할 것이 들어가야 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이를테면 알폰스 엘릭이 훈도시를 하고 있거나 일본 국기가 간혹 등장하는 장면과 같은 것을 말한다. 작가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것 같다만 그게 괜히 튀어 보이거나 눈에 거슬린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못마땅하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