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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 왜 세계의 극빈층은 풍요의 시대에 굶주리는가
로저 서로우 & 스코트 킬맨 지음, 이순주 옮김 / 에이지21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참고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77477&cid=40942&categoryId=31863
참고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57075&cid=46637&categoryId=46637
참고 : https://ko.wikipedia.org/wiki/%EB%85%B8%EB%A8%BC_%EB%B3%BC%EB%A1%9C%EA%B7%B8
기아
빈곤
아프리카
어쩌면 그다지 관심을 갖게 만들지 못하는 주제일 것이고, 실제로 그동안 이런 분야에 대해서 크게 주목하지도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이런 분야에 대해서도 조금이라도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특한 생각이라면 기특한 생각이겠지만 한국에서도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머나먼 아프리카를 걱정하는 것이 어쩌면 순서가 뒤바뀐 생각일지도 모르고 자신의 주변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극심한 기아와 빈곤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모르는 척 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후적인 조건만이 아닌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서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서 그리고 어떤 구조적인 이유로 인해서 기아와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주변을 돌봐야 할 필요도 있지만 반대로 그 주변을 좀 더 확대해서 생각해야 할 필요성도 깊이 느낄 수 있게 된다.
저자(들)은 언론 쪽에서 오랜 기간을 활동했기 때문에 여러 자료들과 관련자들의 증언을 상세하게 들려주며 쉽게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진상을 알게 된다면 어째서 이 문제가 생각 이상으로 복잡한 문제인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아프리카 기아와 빈곤에 대한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주려고 하고 있고 어떤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기아...’는 우선은 현재의 상황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이 어려운 여러 가지 이유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이 있은 다음 저자들이 강조하고 있는 녹색혁명이 어째서 미완의 혁명이 되었으며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성공하였지만) 아프리카에는 효과적으로 실현되지 못했는지를 (그 실패의 이유를) 검토한 다음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이 어떤 식으로 아프리카의 기아와 빈곤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아프리카의 기아와 빈곤의 문제가 단순히 아프리카 국가들의 내부적인 문제만이 아닌 좀 더 확대시켜서 생각한다면 하나의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온정어린 지원이 아닌 좀 더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함을 이해시켜주고 있다.
아프리카 기아와 빈곤의 실상을 자세하게 살펴본 다음 ‘기아...’는 그런 현실을 직접 접하면서 좀 더 심각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직접적으로 행동하게 된 여러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알게 되었고 행동하게 되었으며 그런 각각의 대응들이 좀 더 체계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되어가는 과정을, 더 많은 사람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협력하고 관심을 기울이게 되어가는 모습을 그 다양한 접근의 모습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다.
이런 높아진 관심에 비해서 민간 차원에서의 지원과 협력만이 커졌을 뿐 지지부진한 정치적이고 국가적인 이해와 지원에 대한 비판과 그럴수록 좀 더 목소리를 높여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내세워야 한다는 저자(들)의 주장과 관점은 분명 틀렸다고 말할 수 없는 의견일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자(들)이 말하는 해결책과 구체적으로 내놓는 제안은 충분히 귀를 기울여야 할 의견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째서냐면 그 의견은 “그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의 빈곤과 기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고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알고 있기 보다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만 있을 뿐이기 때문에, 어떤 구호나 목표에 가까운 이해만 있을 뿐 구체적이거나 실천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부족한 이해만 있었기 때문에 이런 책이 조금이라도 뭔가 현실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최소한 아는 척만이 아닌 어떤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알려고 노력하게 만들어주기라도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