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국사회 - 단지 공화국에 갇힌 도시와 일상
박인석 지음 / 현암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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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한국사회를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혹은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보려고 하는 시도들에 대해서 관심이 커졌는데, 좀 더 구체적이기도 하고 흥미로운 논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방식의 연구들에 더 주목하게 되는 것 같다.

 

다양하고 폭넓은 연구들이 많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파트 한국사회 - 단지 공화국에 갇힌 도시와 일상도 기존과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한국사회를 바라보려고 하고 있고 분석하려고 하고 있는 시도라고 말할 수 있는데, 아파트 그리고 아파트 단지를 통해서 한국사회를 생각해보려 하고 있으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파트 사회

아파트 공화국

 

이런 표현이 틀리다고 반박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국사회는 아파트로 가득해져 있고, 빼곡하게 채워져 있게 되었다. 저자는 이렇게 아파트로 모든 것이 둘러싸여진 이유가 단순히 개개인이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이유도 없진 않겠지만) 아파트 단지를 통해서 국가-정부가 별도의 공공영역을 만들어 낼 필요 없이 자족적인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기타 여러 분석-이유를 찾아내며 그와 같은 경제적인 이유와 함께 사회와 정치적인 이유를 통해서 아파트 단지가 어떤 이유에서 만들어지게 된 것인지, 그리고 어떤 문제점들이 하나씩 발생하기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세밀하게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

 

획일화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는 문제점들과 함께 그런 문제점이 어떤 식으로 다른 문제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인지를 논의하고 있고, 이런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해결이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과 단지 아파트를 허물고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만이 아닌 충분한 공공영역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한 가지를 해결함으로써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닌 하나의 문제와 그걸 해결하기 위한 여러 종합적인 대책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충분히 이해되도록 설득하고 있다.

 

우리가 쉽게 지나칠 것 같은 사례들과 오해하고 있는 진실들을 하나씩 알려주며 새로운 관점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고, 다른 실천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무척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었고, 무척 구체적인 사례와 비교를 통해서 좀 더 아파트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아파트에 대한 공간 구성에 대한 논의를 통해서 좀 더 지금 시대에 맞는, 우리들의 실제 삶과 알맞은 공간 구성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제안들과 기존의 관습적인 공간 구성이 갖고 있는 오류들에 대한 논의들은 무척 신선하기도 했고, 어떤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기도 했다.

 

우리가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거나 당연시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무척 예민하게 반응하며 새롭게 생각하기를 제안하고 있는 아파트...’는 다양한 연구들을 받아들이며 저자 자신만의 생각과 판단을 들려주고 있으며, 우리들의 실제 생활과 함께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삶의 방식들 또한 고려하면서 좀 더 긍정적인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어떤 공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어떤 공간에서 살아가야만 하는지를

어떤 식으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바꿔낼 수 있는지를

 

결론적으로는 어떻게 우리들에게 좀 더 좋은 공공공간-영역을 만들어내면서 사적인 공간과 조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저자 나름대로의 제안과 실천을 알려주고 있다.

 

흥미로운 논의였고,

인상적인 논의였다.

 

이런 연구들이 좀 더 늘기만 바랄 뿐이다.

읽을 책들이 늘어나 난감하기는 하겠지만... 나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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