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04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4, NT Novel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4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이덕주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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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24935372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거기에 많아지는 업무 때문에 힘들기만 한 요즘이라서 그런지...

 

되도록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을 찾기만 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이미 읽었던 책을 다시 읽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어쨌든, 연말 그리고 추워진 날씨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읽기에 딱 알맞은 책인 것 같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는 이제는 널리 알려진 라이트노벨이 되었고,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서 이쪽 방면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알고 있는 작품이 되어버렸는데, ‘... 소실의 경우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꼽히기 때문에 여전히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어졌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정리하지도 못하면서 꽤 복잡하게 진행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무척 잘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어지게 되는 ‘... 소실은 갑작스럽게 뒤바뀐 현실에 당황해하는 쿈이 어떻게 모든 것을 원위치로 되돌려 놓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꾸며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스즈미야 하루히나 그밖의 인물들은 주변에 머물고 있을 뿐이고, 그나마 나가토 유키 정도나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서 흥미로움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런 다른 모습이 어떤 의미에서는 무척 전형적인 모습이고 수동적인 모습이지만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전혀 달라졌다는 점에서 다들 흥미롭게 지켜보고 싶게 될 것 같다. 어쩌면 바로 그런 모습을 찾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고.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는 무척 단순하게 각각의 등장인물들을 만들어내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 단순함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며내는 재주가 있어서인지 읽는 재미로 가득하게 이야기를 채우고 있다.

 

항상 스즈미야 하루히 덕분에 온갖 모험과 황당한 경험들을 해내고 있던 쿈을 중심으로 그가 투덜거리기만 하지만 얼마나 스즈미야 하루히와 함께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스즈미야 하루히와 그녀의 주변에서 그녀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있고, 변화된 세계도 나름대로 만족스럽지만 결국 선택을 하게 된다면 어떤 세계를 선택할 것인지를, 어째서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정교하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겠지만 충분히 공감하게 되고 이해하게 만들고 있다.

 

약간은 상투적이고 전형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효과적으로 설득시키고 있다.

 

쿈 홀로 뒤바뀐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 온갖 모험을 해내고 있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몇 번이나 과거로 향하고 있고, 그 과거로 향하는 과정 속에서 지나친 (과거에 대한) 개입을 막기 위해서 또다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게 되는지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좀 더 흥미진진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이런 재미들은 결국 스즈미야 하루히의 세계관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느껴지는 재미의 수준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재미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스즈미야 하루히의 세계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가 어떤 재미로 가득한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최고의 작품으로 꼽게 되는 이유를 충분히 납득하게 될 것 같다.

 

저번에 ‘... 소실에 대한 글을 적었을 때에는 쿈의 모습에서 그리고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정서에서 자신들만의 세계관 속에 자신들을 가둬놓고 현실에 대해서는 머뭇거리는 모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말하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런 것은 당연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다.

 

오히려 그것까지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 가벼운 기분으로 지금은 잠시 그래도 괜찮다는 대답을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걱정스럽게만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아직도

여전히

 

어떤 식으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헤매고 있을 뿐인 것 같다.

 

그 헤매임 속에서 무언가 조금이라도 깨달을 수 있는 뭔가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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