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깊은 철학 50 - 세계의 지성 50인의 대표작을 한 권으로 만나다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시은 옮김, 김형철 감수 / 흐름출판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과 관련된 입문서들은 꾸준히 출판되고 있고 그런 책들 중에서 어떤 책을 추천할 수 있을지 망설여지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입문서라는 것이 첫 시작에 불과할 뿐이지 모든 것을 담아낸다고 생각되진 않기 때문에(물론, 그것만 읽고 이미 다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기는 하지만...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에서 나 또한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최근에 출판된 책이 가장 괜찮은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철학자들에 관한 가장 최근의 연구까지 검토했을지도 모르니까),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출판된 짧고 깊은 철학 50’은 얼마나 최근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철학을 대표하는 50인을 추려내고 550쪽 가량의 분량을 통해서 그들의 대표작을 간략하게 다뤄내고 있는 짧고 깊은 철학 50’은 철학자들 50인의 대표작을 통해서 그들이 생각하고 고민하던 문제의식의 일부분을 간추려내고 정리하고 있다.

 

저자 나름대로의 기준 속에서 선별된 50인의 철학자들은 저자의 들어가는 글을 통해서 대략 어떤 기준과 의도 속에서 선택이 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영국과 미국의 철학자들이 중심이고 (영국과 미국의 철학과는 거리가 있는) 또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의 철학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기 때문에 읽는 사람들에 따라서는 조금은 불편한 생각을(혹은 기대하던 인물들이 많이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도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철학적 흐름에 대해서는 크게 아는 것이 없어서 조금은 생소한 기분으로 읽고 접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흥미로운 내용들도 있고 프랑스와 독일 쪽 철학적 흐름과는 또다른 특징들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조금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기도 했는데, (전혀 알고 있지 않던 논의들이 많아서 그런지) 약간은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저자가 논의를 되도록 쉽게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난해한 수준으로 느껴지진 않고 있다.

 

생각보다 흥미로운 입장과 논의들이 많기도 하고, 학자들의 간략한 소개와 대표작에 대한 간략한 정리 그리고 마지막 짧은 평가까지 각각의 학자들에 대한 분량은 적기는 하지만 학자들에 대한 이해에 오해가 있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간간히 평가에 동의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공정하게 평가하고 있고 논의하고 있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라면, 혹은 철학자들의 책들을 읽어보고 싶은 관심을 갖게 된-용기가 생긴 사람이라면 짧고 깊은 철학 50’을 길잡이 삼아 관심을 갖게 된 학자들의 저서들을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갖게 되는 학자들이 많이 있게 되어서 나쁘지 않은 책읽기가 된 것 같다.

 

몇몇 학자들의 책들을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벌써부터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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