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사랑한 정치인, 올로프 팔메
하수정 지음 / 후마니타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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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of Palme

1927.01.30 1986.02.28

 

 

 

올로프 팔메

 

팔메에 관해서는 스웨덴 사회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조금씩은 지나치듯 들어보기는 했지만 그에 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은 부족하기만 했었다.

 

정치적으로 많은 업적이 있는 인물이지만 그의 갑작스럽고 극적인 죽음이 항상 먼저 꺼내지고 있어서인지 여러 가지로 신비스러운 인물처럼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복지에 관해서 더 자주 언급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스웨덴에 대한 논의가 부쩍 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그러다 금새 시들어지고 있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스웨덴이라는 이상적인 국가-사회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는 의문스럽고 그런 사회를 만들어갔던 이들의 노력과 힘겨움에 대해서도 자세히 모르면서 그저 그들이 만들어낸 사회를 꿈꾸기만 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에 지금의 스웨덴이 되도록 앞장섰던 대표적인 인물들 중 한명인 올로프 팔메에 관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어떻게 팔메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그리고 그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되었는지) 서문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고, 한국 사회와는 정말로 전혀 다른 사회인 스웨덴에서의 경험을 잠시 설명해주며 팔메라는 인물을 통해서 스웨덴 사회를 들여다보려는 의도를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우선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는 팔메의 극적인 죽음에 대해서 여러 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고, 사실관계와 음모론 그리고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여러 합리적인 추론들을 통해서 팔메의 갑작스러운 죽음 직전 스웨덴 내부적인 상황들과 외부적-국제적인 상황들을 함께 살펴보며 그런 틈바구니 속에서 팔메가 스웨덴 사회에서 그리고 국제적인 차원에서 어떤 인물이고 존재였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죽음에 대한 검토 이후 저자는 팔메의 출생부터 시작해서 남다른 특출함을 보여준 어리시절과 부유하고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라났지만 어째서 사회주의-사민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노동자들의 정당이라고 평가되는 사민당에서 활동하게 되었는지를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

 

팔메의 성장과정과 함께 그가 성장하던 시기에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그리고 스웨덴은 어떤 사회였는지를 두루 살펴보면서 자연스럽게 팔메가 어떤 고민과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으며, 팔메의 정치적, 개인적 삶에 있어서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인물들에 관한 설명들도 함께 이어지면서 좀 더 팔메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논의를 잘 진행하고 있다.

 

스웨덴의 정치 환경과 사회의 모습과 문화를 상세히 설명해주며 그런 조건 속에서 팔메가 얼마나 독특한-쉽게 뒤섞여지지 않는 존재였는지를 알려주고, 그와 함께 팔메의 정치적 행보와 특징들, 어떤 목표를 갖고 있었고 그 목표를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이어졌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스웨덴만의 특징들과 주어진 조건 속에서 무엇을 꿈꾸고 어떤 방식으로 꿈을 현실에 적용했는지를 알아가니 좀 더 팔메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그래서인지 그의 비극적인 죽음이 좀 더 안타까워지게 되는 것 같다.

 

스웨덴 사회의 특징들과 여러 문화적 독특함을 자주 알려주고 있어서 올로프 팔메에 대해서만이 아닌 스웨덴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단순히 한명의 정치인을 통해서 그 사회의 모든 것을 알기는 힘들겠지만 워낙 굵직한 업적이 있었던 정치인이라 스웨덴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빼먹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런 팔메에 대해서 무척 상세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올로프 팔메 - 스웨덴이 사랑한 정치인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고 있는 스웨덴 사회로 향해갈 수 있는 훌륭한 초대장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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