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경 三魅鏡 - 세상을 비추는 지식 프리즘
SERICEO 콘텐츠팀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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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전에도 물론 있었기는 했겠지만(태양 아래에 새로운 것이 얼마나 있겠나?),

한정된 짧은 시간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방식을(뇌리에 남는 방식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제시한 것은 아마도 지식 e’인 것 같고(한국으로 범위를 한정 짓는다면), 그 덕분에 유사하거나 모방하는 방식들도 많아진 것 같다.

 

지식 e’는 하나의 유형-모델이 되었다.

그 생명력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랜 시간이 걸렸으면 좋겠다.

 

영향을 받아 각각 나름대로의 차별화나 특성화를 추구하기는 하지만 기본 바탕에는 역시나 지식 e’의 영향력이 느껴지는데, 물론,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고, 분석도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식 e’가 워낙 인상적이었는지 유사하고 비슷한 성향의 전달 방식을 접하게 되면 즉각적으로 지식 e’가 떠올려진다.

 

삼성경제연구소 쪽에서 운영하는 CEO를 위한 동영상 지식정보 사이트인 SERICEO에서 제공되었고 (나름대로) 화제-인기를 모아서 (이 책을 선물받기 전까지는 개인적으로는 전혀 몰랐었다) 책으로도-책으로까지 출판하게 된 삼매경또한 앞서 말했듯이 지식 e’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내용 구성과 생각의 전환 그리고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내용-정보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비슷한 방식의 전달 방식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근본적인 차이도 분명하게 찾아볼 수 있는데, 각각의 내용들이 기본적으로 자본-경제의 논리 속에서 선택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고, 각각의 이야기에서의 교훈 또한 자본-기업-경제의 입장에서만 찾고 있을 뿐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를 해보려는 시도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좋은 내용들이 많은 것을 알면서도 불편한 기분으로 읽게 되는 것 같고 읽은 다음에도 뭔가 미심쩍고 의심스러운 기분이 줄어지지 않았다.

 

글을 통해서 무언가를 전달할 때 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글의 내용을 통해서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를 그 의미와 의도가 무엇인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그런 점에서 삼매경은 좋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어쩐지 쉽게 추천하기도 어렵고 좋은 책이라고 기억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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