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 - 법의학자가 들려주는 그림 속 아픔 이야기 명화 속 이야기 8
문국진 지음 / 예담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법의학자의 눈으로 본 그림 속 나체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75488051

 

 

 

 

저자 문국진은 법의학자로서 여러 그림들을 의학적 지식과 시각으로서 바라보거나 그림에서 보여주는 그림 자체의 겉모양-표면 내부로 들어가 좀 더 다양한 의미들을 끄집어내고 있어서 그림을 통해서 단지 시각적 감상만이 아닌(혹은 감상적인 감상만이 아닌) 인간의 신체-몸에 대한 이해와 함께 그 이해를 통한 몸-신체에 대한 섬세한 인식과 사려 깊음을 깨달을 수 있는 내용의 글을 써주고 있다.

 

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은 제목에서 이미 알려주고 있듯이 그림들을 통해서(그림을 예로 들면서... 혹은 시다바리로 삼아) 인간--신체에 대한 여러 지식들과 이해가 가능하도록 해주고 있고, 몇몇 부분에서는 이미 법의학자의... 나체에서 다뤄졌던 내용들도 있기는 하지만 고통이라는 측면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신체에 대한 또다른 이해들을 얻을 수 있도록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아쉽게도 법의학작의... 나체와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시도와 접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림에 대한 이해와 의학적 지식을 접목시키기 위한 의도가 생각처럼 유기적으로 맞물려지기 보다는 좀 더 기계적인 결합으로서 느껴지는데, 몇몇 내용에서는 매끄럽게 두 가지가 결합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시도에서 머물고 있거나 일종의 관련된 일화처럼 다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결합에 대해서 고민은 많았을 것 같지만 결과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진다.

 

이런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시선은 무척 인상적인 시각이라는 점은 분명한 것 같고, 그 의학적 접근 속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 특히 여성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섬세함은 본받을 점이 많을 것 같다.

 

인간--신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조금이라도 접해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저자의 저서들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 같고, 인간--신체에 대한 육체적-물질적인 접근과 함께 심리적인 관심도 놓치지 않기 때문에 인간--신체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약간이나마 그 관심을 채워줄 수 있는 내용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접한 두 권의 책으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한 맛보기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다른 저서들에서는 좀 더 다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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