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파일
헤럴드 셰터 지음, 김진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 http://blog.naver.com/ghost0221/60042787731

 

 

 

연쇄살인범 파일은 아마도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법한 내용으로 꽉 꽉 채워져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책의 내용을 전부 다 읽은 나와 같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뭔가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문제가 잠재적인 연쇄살인범이라는 식의 유치한 뜻이 아니라 일반적인 성향과는 거리감을 갖고 있을 것 같다는 뜻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어째서 이렇게 딴소리를 하듯이 연쇄살인범 파일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게 되냐면, 내용의 대부분이 연쇄살인과 살인범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분석과 같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살인과정과 범행내용들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500쪽 가량의 내용 중에서 몇 쪽을 제외한다면 거의 전부가 어떻게 사람을 죽였고, 어떤 식으로 신체-시체를 훼손했는지가 대부분이라 과연 끝까지 읽을 필요가 있을지 계속 고민을 하면서 결국에는 다 읽게 되었으니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읽다가 쉽게 읽기를 포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연쇄살인범에 대해서 상세한 논의를 의도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의도와는 다르게 수많은 연쇄살인범들의 잔혹한 살인과정과 내용들에 대해서 보다 흥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연쇄살인범들의 범행에 집중을 하며 설명되어져 있다.

 

이렇게 온갖 살인과 범행으로 가득한 내용이라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런 지루할 정도로 계속되는(물론, 잔인함의 모든 것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하도 계속되니 그냥 무덤덤하게 읽어가게 되었다) 살인과 범죄 그리고 신체훼손에 대한 내용들 중에서도 조금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내용들도 간혹 있기도 했다.

 

저자는 연쇄살인범들이 일반인들과 어떤 의미에서 다른 존재인지를 간단하게 논의를 한 다음 연쇄살인이란 단어의 기원과 정의에 대한 설명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대량살인, 연속살인에 관한 설명이 있은 후 연쇄살인범들의 특징과 특성에 대한 설명까지 한 다음에 다양한 연쇄살인 사례들로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그들의 기본적인 범행 동기가 지배, 조종, 통제라는 분석과 연쇄살인이 근대 이후부터 생겨난 것이 아닌 인류의 역사와 거의 동일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저자의 논의는 조금은 흥미롭기는 했지만 그런 논의를 좀 더 상세하게 파고들기 보다는 언급하거나 나열하듯이 논의를 하고 있어서 아쉬웠다.

 

살인과 폭력 그리고 인간의 어두운 성향과 관련된 온갖 잔혹하고 끔찍한 내용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읽기를 권하기 보다는 이런 내용의 책도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으면 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인데, 잔인함과 관련된 온갖 내용들로 가득한 이런 내용의 책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을지는 모르겠다.

 

연쇄살인범들이 어떤 살인들을 했고, 어떤 일들을 벌였는지에 대해서 어떠한 끔찍함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읽어도 되겠지만 앞서 말했지만 그걸 500쪽이라는 분량으로 되어 있으니 쉽게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연쇄살인범들의 정신구조나 분석적인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책을 읽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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