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츠키 : 테러리즘과 공산주의 레볼루션 시리즈 5
레온 트로츠키 지음, 슬라보예 지젝 서문, 노승영 옮김 / 프레시안북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러시아 혁명에 대해서

그리고 맑스(마르크스)주의자들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던 트로츠키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흥미를 잃기 전에 그에 관한 책 한권 정도는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가장 최근에 출판된 테러리즘과 공산주의를 읽게 되었다.

 

트로츠키에 대해서는 고작 영구혁명론을 주장했던 혁명가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고, 그것 이외에는 특별히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테러리즘과 공산주의도 어떤 시기에 어떠한 문제의식 속에서 작성된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고, 읽은 뒤에도 트로츠키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신영복 선생의 발간의 글과 슬라보예 지젝의 서문 그리고 브레일스포드의 추천의 글을 통해서 사전 지식을 조금은 갖게 될 수 있었지만 아주 큰 도움이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지식도 없이 읽었다는 생각에 약간은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다. 조금은 사전 지식을 갖고 읽었다면 좀 더 많은 이해가 가능했을 것 같기도 한데, 그런 만족감을 느끼기에는 알고 있는 것들이 너무 부족했다. 게다가 나름대로 설명을 하겠다고 쓰인 것 같은 지젝의 글은 항상 그렇듯 흥미롭기는 하지만 시끄럽고 정신없으면서 읽은 다음에 무엇을 읽었는지 헷갈리게 되기만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혼란스러움만 더해졌던 것 같다.

 

테러리즘과 공산주의는 트로츠키 본인이 머리말을 통해서 언급하듯이 카우츠키에 대한 비판과 반박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비판과 반박의 핵심은 러시아혁명에 대한 그리고 혁명의 과정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비판이고 반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트로츠키는 혁명의 완수를 위해서 그리고 진정한 사회주의 / 공산주의로의 이행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어쩔 수 없음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고, 프롤레타리아 독재, 민주주의, 테러리즘 등의 주제를 통해서 카우츠키의 논의와 주장을 반박하면서 트로츠키가 그리고 볼셰비키가 생각하는 혁명에 대해서와 혁명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대해서 논의하고 주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볼셰비키와 러시아혁명을 옹호하기 위한 글이면서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어떠한 것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는 테러리즘과 공산주의는 후반부에 볼셰비키가 앞으로 어떤 정책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논의를 이어갈 정도로 트로츠키가 그저 단순한 혁명가가 아닌 새로운 사회를 위한 설계자로서의 시각까지 갖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혁명 중의 러시아에 대해 크게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트로츠키의 분석력과 제안들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고 뛰어난지는 알지 못했지만 그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 바라보고 있었는지 정도는 약간이나마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정도만으로 트로츠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 같지만, 그에 대한 궁금함을 조금은 해소시킬 수 있게 되기는 한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의 다른 저작들도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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