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세계화 - 기원, 비용 및 노림
프랑수아 셰네 엮음, 서익진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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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에 제기된 것은 아니지만 금융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점은 점점 더 심각한 문제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너무나 (문제들이) 비대해져 어떻게 수습을 하고 정리를 해야 할지도 난감해지게 된 상황으로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심각함을 더하기만 하고 있는 금융 자본주의에 대해서 그리고 금융이 자본주의를 주도하게 된 세계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금융의 세계화’는 출판이 된지가 그리고 다뤄지고 있는 시기가(1995년 까지의 상황에 대한 비판) 오래 되었기는 하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논의들을 보여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이 엮은 ‘금융의 세계화’는 다양한 학자들이 여러 가지 각도에서 금융 자본주의를 / 금융 주도의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하고 있고, 그 여러 관점으로 인해서 오히려 더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모호하게만 느껴지고 명확하게 잡히지 않는 금융 자본주의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대학생 시절 거시와 미시 경제학이나 기타 경제학 강의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지만 저자들의 논의를 최소한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내용들을 이해하기 보다는 건성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여러 분석들을 대충으로만 이해하면서 읽게 되어 저자들이 이해시키려 하고 있는 것들을 많이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참여한 저자들은 대부분 현재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서 비판적이고, 그 비판을 위해서 케인스와 맑스(마르크스)의 시각에 의지해서 비판을 하고 있는데, 총론을 통해서 현재의 금융 주도의 세계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논의하고 있으며, 금융에 있어서 가장 기본인 환율과 화폐 그리고 금본위제와 미국-달러의 특수한 지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후 지속적인 규제 철폐를 통한 금융 자본의 비대화 / 거대화와 함께 끊임없는 자유화로 인해서 생겨나게 되는 불균형과 불평등 그리고 불안정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지게 하고 있고, 최근 많이 거론되고 있는 연기금과 펀드에 대한 설명과 논의,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 있었던 재앙과도 같았던 갑작스러운 경제 혼란과 그로 인한 교훈을 말하고, 마지막에 다시금 금융 주도의 자본주의 체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재검토하며 논의를 마무리 하고 있다.

 

저자들은 기본적으로 맑스와 케인스의 시각으로 당시의 그리고 현재의 금융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핸 몇 가지의 제안을 내놓으며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다.

 

그들은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가 산업 / 생산 자본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금융 자본이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며,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현재 경제정책이 갖고 있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들이 논의와 주장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주장되고 논의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런 주장과 논의는 좀 더 활발하게 논의되기 보다는 말하는 사람들만 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떠들어대는 것처럼 다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누구에게도 들려지지 않는 주장을 반복하지만... 분명 어떻게든 듣도록 만들어야 한다.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 조금은 관심을 좀 더 갖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그리고 너무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펼치게 된 책이기는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어렵게 읽었기 때문에 많은 내용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생각이다.

 

좀 더 경제학 지식이 있었다면 보다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었을 것 같다.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그리고 한계를 너무 확실하게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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