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혁명사 - 하 - 두레신서 3
알베르 소부울 / 두레 / 198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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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프랑스 대혁명사 - 상’에 이어지는 하편은 혁명 이후의 혼란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고, 혁명을 보다 혁명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과 반대로 혁명 이후의 안정을 이루려고 하는 이들의 다툼 그리고 그 다툼 속에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벌이는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적인 투쟁과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혁명 이후 권력을 움켜지는 로베스피에르와 그를 따르는 이들이 어떤 이상을 갖고 있었고, 그 이상이 민중의 요구를 어떻게 대변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민중들의 요구로부터 거리를 갖고 있는지를 분석하면서 그들에 대한 긍정 /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고, 그 이후에 나타나는 혁명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세력의 집권과 함께 이뤄지는 안정화 정책이 얼마나 민중들의 요구를 탄압하고 묵살하는지를 그리고 얼마나 자신들의 이익에 집착하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런 논의와 함께 그렇게 다양한 입장을 갖고 있는 세력들의 다툼과 갈등의 과정으로 인해서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보수적인 세력들이 권력을 움켜쥐게 되어감으로 인해서 혁명이 갖고 있는 폭발성이 어떻게 사그라지게 되는지를 그 과정과 함께 보수적인 부르주아 세력으로 권력이 넘어가게 되면서 그들의 이해관계에 맞는 사회가 구성되고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 어떠한 정치, 사회, 경제적인 정책이 등장하게 되는지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유산자와 무산자들의 격렬한 갈등과 그 갈등을 힘으로 짓밟기 위해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라는 존재가 부각되고 등장하는지를 다루며 내용을 끝마치고 있다.

나폴레옹이 권력을 장악하는 부분에서 프랑스 혁명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짓고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조금은 아쉬운 마무리로 느껴지기는 하지만 정치적 변화와 그 변화에 따른 각 계급의 이해관계에 대한 상세한 논의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인 다양한 변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보다 종합적인 시각으로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프랑스혁명은 정치, 사회적 그리고 경제, 문화적으로 다양한 혹은 극렬한 변화를 보였던 순간이었고, 그 변화의 과정에서 다양한 계급 / 세력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협력과 갈등 그리고 투쟁은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지금 이 시대의 관계들과 모습들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큰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고, 알베르 소부울은 그런 다양한 세력들의 이해관계와 갈등과 투쟁 그리고 복잡한 상황으로 인한 선택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논의하려고 하는 것 같다.

상세하게 다루고 있음에도 여전히 프랑스혁명에 대해서는 이해보다는 많은 궁금증이 더한 것 같고, 좀 더 다양한 책들을 통해서 이런 궁금증을 해소시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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