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신호 - 모든 범죄에서 당신을 안전하게 지키는 법
가빈 드 베커 지음, 최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가빈 드 베커의 ‘범죄 신호’는 우리가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순간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에게서 흔하지만 않을 뿐이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순간들이기 때문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내용에서 다루고 있는 주된 범죄들은 스토킹, 강간, 폭력, 협박과 살인 등 우리가 실제로 접하는 경우는 적지만 자주 신문과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사건들이고, 저자는 이런 사건들이 미디어에서 보도하듯이 ‘느닷없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평소에는 조용하고 행실이 바르던 사람이 갑자기 해까닥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항상 ‘예고’되어 있고, 누구나 범죄의 전조를 느끼고 있지만 그것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가 범행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예감에 대해서 가빈 드 베커는 하나의 리스트로 설명하기 보다는 어떤 느낌인지에 대해서 얘기하기가 참 애매한 ‘직감’이라고 말하고 있다.

 

‘범죄 신호’는 전반적으로 어떠한 범죄가 벌어졌을 때, 그 범죄를 벌인 사람들이 어떤 환경과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유형’을 설명하기 보다는 개별적인 사건들이 벌어지기 전에 느끼게 되는 혹은 생기게 되는 일종의 ‘전조’들에 대해서 보다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내용 중에서 ‘직감’이라는 것에 꽤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 뚜렷하게 혹은 객관적으로 서술할 수 없지만 누구나 느끼게 되는 그 감정에 대해서 보다 세밀하게 얘기해 주지 못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설명이 부족한 것이 이해되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이걸 읽는다고 해도 범죄에 보다 자기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간간히 느끼게 되는 불안감과 미심쩍은 기분에 보다 귀를 기울이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불안과 걱정의 차이도 조금은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읽으면서 약간은 아쉬운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범죄와 범인들의 심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범죄와 관련이 있는 심리분석 관련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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