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5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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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와자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지금부터의 내일을 읽은 다음이라 이어지는 내용이 있음에도 개인적으로는 사와자키의 마지막 의뢰-사건을 접하게 된다. 전체 시리즈를 너무 빠르게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음미하면서 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차피 나중에 다시 읽어보긴 하겠지만.

 

제목이 무척 과격하다. 책 제목을 눈여겨 본 사람들이 제목부터 너무 거칠다는 말을 하게 되니. 하지만 내용은 다른 이 시리즈와 큰 차이가 있진 않다. 다만, 정치권에 대한 일종의 음모론과 같은 부분은 조금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일본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과연 그런 식이 가능할까? 영국 드라마 셜록시즌 3의 마지막 편이 살짝 생각나기도 하고.

 

작가 본인이 시즌 2라고 말하게 된 이유는 앞선 작품들이 발표된 이후 10년의 세월이 지난 다음에 발표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이 가장 클 것 같다. 등장인물은 바뀐 점 적지만 변해버린 시대로 인해서 조금은 다른 점들이 느껴지긴 하다. 10년을 기다렸던 독자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반가움도 컸겠지만 불안감도 있었을 것 같다. 게다가 이게 발표된 다음 신작이 14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생각한다면 독자로서는 너무 긴 기다림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완전히 잊을 순 없을 것이다. 이 시리즈의 매력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라도 생각날 것이니까.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맞이한 한겨울의 신주쿠. 한 여인이 거짓으로 자수한 아버지를 도와달라며 와타나베 탐정사무소를 찾아온다. 사와자키는 와타나베를 대신하여 의뢰인과 신주쿠 경찰서를 찾아가지만, 도리어 급작스러운 총격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진상을 파악할수록 야쿠자의 음모가 드러나고 사건은 점점 더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치닫는데…….”

 

작가의 글재주가 너무 탁월하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높게 추켜세우게 되지만 그리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진 않은 것 같다. 좋고 싫음이 분명한 문체와 내용이니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조금은 독자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한국 이외에는 크게 알려진 것 같지도 않고, 변역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 같지 않아 덜 주목되는 것 같다. 일본 내에서의 인기도 알지 못하지만 좀 더 서구권에도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럴만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처음부터 마지막 사건까지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아마... 가을 무렵일 것 같다.

 

 

#어리석은자는죽어야한다 #하라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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