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오리지널 인터뷰집
맷 슈레이더 엮음, 백지선 옮김 / 컴인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참고 : https://blog.naver.com/ghost0221/221283931043

 

 

 

다큐멘터리 스코어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좋아하고 있지만 영화음악에 관해서는 너무 단순하게 이해하거나(듣거나) 알고 있는 것이(그냥 유명 작곡가 이름만 아는 정도의)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좀 더 부끄러운 말을 꺼내야 할 것 같다. 그걸 봤음에도(알게 되었음에도) 영화를 볼 때... 여전히 음악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아직도 영화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언제쯤 영화를 조금이나마 알게 될 수 있을까? 꼭 알아야 할 건 아닐지라도.

 

스코어(Score)는 악보라는 뜻으로, 영화음악에서 악보를 사용해 음악을 연주하기 때문에 영화음악을 스코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최초의 영화음악 다큐멘터리이자 각종 영화제 수상 후보로 오른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의 오리지널 인터뷰집으로 영화 속 인터뷰이들의 심층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담았다.”

 

이 책은 다큐를 만들기 위해서 나눴던 인터뷰 중 (아마도) 아쉽지만 빠져야만 했던 내용들이 못내 아쉬워 이렇게 책으로라도 많은 이들에게 알리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건 아닐까? 다큐가 마음에 들었다면 이 책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여러 작곡가/음악가들의 인터뷰가 좀 더 상세히 담겨져 있어 읽는 재미도 컸고, 다큐에서 보았던 내용들을 글로 다시 읽게 되니 새롭게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고 영화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다만, 알려는 주고() 있지만 그것들 모두를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시대가 변하면서 영화 음악을 연출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배경음에 불과했던 영화음악이 지금 이렇게 음악으로서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기까지, 거장들이 어떠한 음악적 시도들을 했었는지 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영화의 배경지식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 세계를 다니며 녹음을 한다든지, 독특한 소리를 얻기 위해 일부러 음이 맞지 않는 피아노로 작업을 하거나, 원하는 하프소리를 만들려고 낡은 피아노로 거대한 에올리언 하프를 만드는 등 색다른 작업 방식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은 영화음악 작업방식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클래식과 대중음악 등 장르가 국한되는 다른 분야의 작곡가와 달리 영화음악 작곡가는 온갖 종류의 악기로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다룬다. 이러한 영화음악의 제작과정은 그야말로 상상을 뛰어넘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