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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2 ㅣ 을유세계사상고전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지음, 박규태 역주 / 을유문화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신화에 관한 고전중에 하나인 "황금가지 1"을 읽게 되었다.
내가 읽은 것은 삼성출판사 판 "황금가지 1"이다.
최근에 신화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어서 예전에 구입해서 모셔만 두고 있었던 책이었는데... 조금은 힘들게 읽게 되었다.
집에서 앉아서 읽는 것이 아니라 외출을 할때나 읽었기 때문에 집중을 해서 읽지도 못했고 몇몇 부분은 졸면서 읽었기 때문에 기억에 제대로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인 내용은 고대의 신화와 전설들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지금까지 전해내려왔는지와 어떤 숨은 의미가 있는지, 마지막으로 이런 고대의 주술과 사고방식이 어떻게 기독교와 융합이 되어서 지금의 축제나 전통행사가 되었는지 말해주고 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가 그동안 당연시하며 받아들였던 전통들이 어떤 의미로서 생겨났는지와 지금은 그러한 전통과 그와 비슷한 사고방식이 우리가 지금 현재에도 여전히 느끼고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고대의 주술과 종교의식과 지금의 과학이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그러한 사고방식이 전해지면서 변하였는지 여러가지 예를 들면서 우리에게서 잊혀졌고 혹은 잊혀지게 만들어졌던 것들을 복원하고있다.
종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신화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다 유연하고 사고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는 실패했다.
결국에...
다 읽게 되었다.
거의 몇달을 걸쳐서 읽었기 때문에 제대로 읽었다고 말하기 힘들고 버스나 전철을 탔을 때 읽는 경우가 많아서 읽다가 졸기도 하고...
하여간 제대로 읽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냥 다 보았다는 것에 만족을 한다.
수많은 자료들을 통해서 초기 인류의 토템과 원시신앙 다양한 숭배의식 등을 통해서 인류가 초기의 주술적 성향에서 종교적 성향, 그리고 과학으로 자신들의 믿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것을 예리하게 찾아내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해내는 훌륭한 작품이었다.
물론 그런 것을 떠나서 고대의 신화와 전설들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그런 어려운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작품과 함께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를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기독교 및 하나님과 예수를 믿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두작품 모두 기분좋게 읽기 힘들고 극단적인 인간이라면 당장 책을 덮어버릴 가능성이 있는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시험한다는 의혹이나 신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한 믿음은 갖되 보다 열린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보도록 노력하는 일종의 노력을 해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권한다.
어차피... 누가 어떤 소리를 하던지 믿는 사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렇기 때문에 믿기 마련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반대의 의미에서 믿지 않는 것이니까.
무엇을 믿던지... 그것은 어떻게 행동하느냐로 결판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