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에디터스 컬렉션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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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namu.wiki/w/%EB%A9%8B%EC%A7%84%20%EC%8B%A0%EC%84%B8%EA%B3%84

참고 : https://emeng.tistory.com/752

 

 

 

조지 오웰의 ‘1984’(물론, ‘동물농장) 읽어봤으니(물론, 너무 예전이라 기억나는 건 없다) 당연히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어봤어야 하지만... 어쩐지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미루거나 잊고 지냈었다.

 

어쩌다가 책방에서 눈에 들어와 읽긴 했지만 그 명성을 너무 뒤늦게 경험했기 때문일까? 그냥 읽은 걸로 만족하게 된다.

 

올더스 헉슬리의 대표작으로 20세기 기계문명의 발달과 과학의 진보가 전체주의 사상과 밀착될 때 어떤 비극이 초래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기술의 과도한 발전이 가져올 위험을 경고한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올더스 헉슬리는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기계문명이 극한까지 발달하고 인간 스스로가 발명한 과학의 성과 앞에 노예로 전락하여, 마침내 모든 인간 가치와 존엄성을 상실하는 지경에 도달하는 비극을 예언하고 있다. 그리고 희생이 뒤따르지 않는 진보는 결코 가능하지 않다는 작가 헉슬리의 주장은 그의 역사관과 문명관의 핵심을 이루면서 기계문명의 발달에 도취된 현대인들을 통렬히 공격한다.”

 

발표한지 오래되어 어떤 부분에서는 여전히 강렬하지만 조금은 고갤 갸우뚱하게 부분도 있다. 기원-대표작이기 때문에 갖게 되는 단점이고 약점이겠지만 누구나 그러겠지만 어떤 시대를 앞선-넘어선 전망과 시선을 찾아보게 된다.

 

자주-항상 비교되는 ‘1984’와는 다른 방식으로 미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두 작품의 입장과 시각의 차이를 생각하며 읽는 것도 재미있는 책읽기가 될 것 같다. 물론, 이 작품만을 생각하며 읽더라도 꽤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고.

 

작품에 묘사된 디스토피아에 훨씬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는 현대 사회 덕분에 예언서쯤의 고전문학이 되면서 SF소설의 바이블이니 뭔가 읽을 걸 찾는 사람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

 

“1984와 같은 디스토피아 소설로 분류되면서도 두 소설이 그리는 디스토피아가 현격하게 다르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닐 포스트먼에 따르면, 오웰이 그리는 디스토피아는 공포와 기만이 지배하는 세계이며, 올더스 헉슬리가 그리는 디스토피아는 욕망과 말초적인 자극이 지배하는 세계이다. 오웰이 책을 금지할 자들을 두려워했다면, 올더스 헉슬리는 아무도 책을 읽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책을 금지할 필요조차 없어질 것을 두려워했다고 할 수 있겠다.”

 

조금은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익숙해지지 않다면 꽤 이상한 내용이라고만 생각될 것 같다. ‘1984’ 식의 불길한 미래가 워낙 익숙하기 때문에(, 영화 등등) 이 작품이 보여주는 세상은 낯설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지금 현실과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작품이지만 좀 더 깊숙하게 들여다본다면 사회란 어떤 것이고 통치라는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모색해야 할 세상은 어떤지를, 그런 세상 속에서 개인이라는 존재는? 나 자신은 어떻게 사회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인지 등 생각할 것들도 무척 많았다. 물론, 그냥 재미로 읽기에도 나쁘지 않고.

 

발표 당시(1932)이라는 한계를 감안하며 어떤 미래를 예상했는지를 따져보며 읽으면서 지금 세상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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