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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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학자이기 보다는 소설가로서 더 알려진 (그렇게 구분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나?) 움베르토 에코의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과 같은 잡지 레스프레소에 수십 년 동안 '미네르바 성냥갑'이라는 제목으로 꾸준히 칼럼을 써낸 내용을 묶었기 때문에 다른 칼럼을 모은 책들과 크게 다를 것 없겠지만 사망 직후 출간이 되어 조금은 다른 의미를 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제목도 물론 상징적이고.

 

장난스럽기도 하면서 어떤 순간은 무척 진지하기도 한 그의 글이 갖는 매력은 여전하고 짧은 내용 속에서 조금은 고민해보게 만드는 질문을 던져주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혀지지만 때때로 잠시 생각에 잠기게 만들어주고 있다.

 

웃음을 지으며 보내는 마지막 인사와 같다고 해야 할까?

 

지그문트 바우만이 진단한 유동사회라는 관점에서 지금 시대를 현재를 바라보지만 너무 진지한 분위기가 아닌 편하게 대화를 나누듯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있으니 간단히 읽을거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꽤 만족스러운 내용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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