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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하트 Angel Heart 1
츠카사 호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참고 : https://namu.wiki/w/%EC%97%94%EC%A0%A4%ED%95%98%ED%8A%B8(%EB%A7%8C%ED%99%94)
참고 : https://namu.wiki/w/%ED%98%B8%EC%A1%B0%20%EC%B8%A0%EC%B9%B4%EC%82%AC
“시티헌터의 장기 연재가 호조 츠카사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게 되었고, 그로 인해 호조 츠카사는 중간에 몇 번이나 시티헌터를 마무리할 듯한 내용 전개를 시도했었다. 그러나 편집부의 압력에 의해 시터헌터를 마무리하려는 호조 츠카사의 시도는 몇 번이나 막혔고, 그런 와중에 호조 츠카사 자신이 외려 시티헌터라는 작품에 더욱 애착이 생기면서 장기연재를 즐기는 식의 상황이 되었는데, 작가 자신이 그렇게 된 상황에서, 그때까지 호조 츠카사가 시티헌터를 그만두려고 할 때는 못 그만두게 하던 편집부가 시티헌터를 잘라버렸다. 그것도 딱 4주 기한 주고 연재 종료를 통보해 버렸을 정도”인 상황이었고, “결국 시티헌터는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어정쩡한 마무리가 되어버렸고, 이는 결국 나중에 엔젤하트가 나오는 이유가 된다.”
속편이라고 말하기도 뭣하고 ‘시티헌터’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만화지만 크게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엔젤하트’는 이런 사정을 알아야만 왜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굳이 ‘시티헌터’의 세계관을 왜 끌어들였는지는 여전히 아리송하다. 작가는 패러렐 월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그림은 여전히 빼어나다. “가는 펜선의 섬세한 극화체 그림체를 확립하면서 높은 평가를 얻게 된다. 진지할 때의 섬세한 그림체와는 별도로 개그컷에서 보여주는 표정이 풍부한 그림도 일품”이라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안겨주긴 한다. 하지만 ‘시티헌터’가 계속 생각날 수밖에 없고 그래서인지 어정쩡하게만 느껴진다.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랄까? 주문한 음식과 전혀 다른 음식이 내놓여진 느낌? “페러렐인 만큼 기존 설정과 많은 차이점”이 있어 쉽게 몰입하게 되지가 않는다. 왜 저럴까? 라는 생각으로 보게 된다.
일종의 치유물 만화라고 생각될 정도로 감수성을 내세우고 있다. “거리의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아준다는 훈훈한 옴니버스 드라마” 위주고 “사연이 시티헌터 때보다 많이 진지함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많”아 ‘시티헌터’ 특유의 재미를 기대한 사람이라면 무척 실망하게 될 것 같다. 아예, 전혀, 다.르.다.
다만, “단순히 해결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뢰자의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은 전체적으로 주인공의 배려심이 돋보이는 부분과 맞물려, 시티헌터 때보다 주인공 사에바 료의 배려 깊은 인간성에 대해 좀 더 깊이 중점을 두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사에바 료라는 캐릭터에게 매료되어 작품을 계속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 있으니 료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끝까지 보게 된다.
‘시티헌터’를 생각한다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