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Dragon Quest 타이의 대모험 1 - 용사의 가정교사
산조 리쿠 지음, 이나다 코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참고 : https://namu.wiki/w/%EB%93%9C%EB%9E%98%EA%B3%A4%20%ED%80%98%EC%8A%A4%ED%8A%B8%20%ED%83%80%EC%9D%B4%EC%9D%98%20%EB%8C%80%EB%AA%A8%ED%97%98?from=%ED%83%80%EC%9D%B4%EC%9D%98%20%EB%8C%80%EB%AA%A8%ED%97%98

 

 

 

 

 

 

어렸을 때 무척 재미나게 본 기억이 나서 다시 찾아보게 된 드래곤 퀘스트 타이의 대모험은 또 봐도 예전에 느꼈던 재미가 여전했다. “에닉스의 인기 RPG 게임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세계관 및 설정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그때나 지금이나) 무척 관심이 컸고 기대를 잘 채워줬다. 처음 접했을 때는 아는 것이 적어 여러모로 잘 모르면서 넘어간 부분도 있었지만 온라인을 통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어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었다.

 

감수를 맡은 호리이 유지에 따르면 게임이 아니라 만화로 새로운 용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었다고 한다. 산죠 리쿠와 이나다 코우지가 전개시켜 간 이야기는 꽤나 롱런했으며 본작에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설정들이 가득해서 계속 보다보면 원조 드래곤 퀘스트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준다. 드래곤 퀘스트의 세계관과 게임식 전개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은 여럿 있지만, 타이의 대모험은 드래곤 퀘스트의 게임적인 전개보다 정통 소년만화로서 포커스를 모으는 한편, 당대의 인기작인 드래곤볼 Z나 세인트 세이야 등등의 클리셰를 적극적으로 작품 내에 반영시키며 기존의 RPG 용사물과 다른 이색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드래곤볼, 슬램덩크, 유유백서가 연재되던 '점프 황금기'였기 때문에 당대 소년 점프에서는 그리 높은 순위에 올라가지 못한 비운의 명작이기도 하다.”

 

지루하거나 허술한 구석은 적지만 동료들을 너무 많이 살린다는점이 자주 지적받고 있다. “깔끔하게 죽었어야 될 캐릭터들도 있는데 이 만화를 보면 캐릭터들이 심각하게 안 죽는다. 물론 캐릭터들의 매력성은 다들 높지만 하나쯤은 제대로 죽어야 이후에 다른 캐릭터가 부상을 당해도 긴장감이 사는데 이 만화는 죽은 듯해도 그냥 살아 돌아오고 있어서 그런 비판에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좀 심하다 싶을 때가 종종 있었다. 다만, 죽이기에는 아까운 등장인물들이 꽤 많아 처음부터 죽는 것처럼 처리하는 것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연출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든다.

 

전형적인 용사물이지만 그 안에서 그려지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함께 진행되는 인간 드라마가 매우 치밀하고 극적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소년만화로서의 순화는 있지만, 회를 거듭하며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실로 강렬하고, 소년 만화, 용사물, 판타지라는 조금씩은 다른 세계관을 하나의 이야기 속에 잘 녹여내고 있다는 점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끝으로 갈수록 격투물이 되어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점 많았다.

 

마왕과 그 뒤에 버티고 있는 대마왕의 구도라든가, 지하세계의 존재등등 일본 RPG 게임의 요소를 적극 반영하면서 조금씩 비틀어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매력적인 만화가 될 수 있었다. 옛 만화(1989- 1996년 연재)지만 낡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참고 : 번역이 엉망이라 대사 때문에 몰입이 방해될 때가 많았다. 좀 더 좋은 번역이었다면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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