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동네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션 - 동네 토박이부터 개발업자, 세입자까지, 그들이 말하는 뉴욕
DW 깁슨 지음, 김하현 옮김 / 눌와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344365&cid=40942&categoryId=31637

참고 : https://namu.wiki/w/%EC%A0%A0%ED%8A%B8%EB%A6%AC%ED%94%BC%EC%BC%80%EC%9D%B4%EC%85%98

참고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4920400

 

 

 

 

언제부터인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기 시작했다. 굳이 번역한다면 토박이 몰아내기(혹은 내쫓기) 정도로 말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만 번역한다면 너무 단순하게 접근할 우려도 있어 원어를 그대로 쓰는 게 이 경우에는 맞을 것 같다.

 

점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조금은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어봤지만 우리보다 수십 년 앞선 시기부터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은 뉴욕에 대한 이야기에 불과하게 느껴질 뿐, 아리송함은 여전한 것 같다.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현장을 포착하고는 있지만 어떤 핵심 속에서 살펴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겉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게 본다면 각자의 첨예한 입장을 확인할 수도 있겠다.

 

저자는 섣불리 젠트리피케이션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해결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내린 결론은 단호하다. 동네를 개발해서 차익을 누리려 하는 개발업자든, 그 동네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살아온 토박이든 대부분 토지를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자 재산으로 보고 있으며, 그 프레임 안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로 흘러드는 자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어떤 입장이든 결국 토지를 돈으로보고 있을 뿐이라는 주장에는 공감이 간다. 결국 자본주의적 입장 속에 있다는 저자의 지적에 쉽게 동의하지만 뚜렷한 방안이 없다면 그저 이렇게 굴러가게 될 뿐이라는 좌절감으로 이어지기도 하다.

 

공동체는 더 약화되고,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다양성과 활기 또한 떨어지게 되며, 그러면 결국 도시는 활기를 잃고 쇠락할 것이라는 예견은 맞는 말이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으니 그저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될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는주제를 아주 살짝 알게 됐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말이 맞는 말인 것 같고. “부동산 자본의 도시 점령인가, 낙후된 지역의 활성화인가로만 보지 말고, “그저 상가 임대료의 문제가 아니다에 주목하면서 각자의 입장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산만한 기분으로 읽었고 직접 겪기 보다는 언론을 통해서만 알게 된 것들이 많아 한 측면만 생각하고 있었고 바라보고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좀 더 복잡한 면이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