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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세트] 시티헌터 (총35권/완결)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참고 : https://namu.wiki/w/%EC%8B%9C%ED%8B%B0%ED%97%8C%ED%84%B0?from=%EC%8B%9C%ED%8B%B0%20%ED%97%8C%ED%84%B0
참고 : https://namu.wiki/w/%EC%82%AC%EC%97%90%EB%B0%94%20%EB%A3%8C
1990년대를 기억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수많은 해적판 만화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는 당연히 ‘드래곤볼’이겠지만 그것 말고도 취향에 따라 온갖 만화들이 불법-해적판으로 출판되었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그게 학교 앞이든 동네 서점이든) 있었다.
‘시티헌터’는 그렇게 소개된 만화-코믹스 중 단연 눈길을 끌었다. 정교하고 섬세한 그림과(지금 봐도 정말 잘 그렸다) 진지함과 웃음이 잘 섞여져 있었다. 성적인 부분을 강조하면서도 너무 노골적이지 않도록 수위를 잘 조절해(높긴 하다) 인기가 많았다. 멋대로 편집(과 수정)해 제대로 즐겼다 할 순 없지만 ‘시티헌터’와 같은 방식의 만화는 접해본 적 없었기 때문에 무척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난다. 신선하다 할 수 있고 독보적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어린 시절 즐겨본 만화를 다시 찾아보고 있는 중 갑작스럽게 생각나 보게 된 ‘시티헌터’는 “점프의 황금기 시절 작품”이고 일본이 한창 잘나가던 “1980년대 후반 도쿄 신주쿠를 배경”으로 “뒷세계에서 의뢰를 받아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해결사 사에바 료와 그의 파트너 마키무라 카오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원래의 실로 어두운 하드보일드 해결사 만화에서 밝은 분위기의 바보 주인공과 여성들이 얽히는 일종의 러브 코미디적인 작품으로 거듭”났다지만 어두운 분위기는 초반에만 다뤄져 경쾌함만 기억난다.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주인공의 성격과 유머 있는 전개”로 큰 인기를 끌었고 ‘시티헌터’와 비슷한 만화는 딱히 생각나지 않아 세월이 더 흘러도 지금과 같은 높은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 다만, 호색함을 강조하는 부분은 지금 시대와는 맞지 않다 할 수 있지만 그걸 제외한 나머지는 여전히 뛰어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만화에 호색함을 뺀다면 많이 허전할 것 같다. 정말 잘 버무려냈다.
하긴, 그런 점을 생각하면 일본에서나 만들어질 수 있는 만화라 볼 수 있겠고.
추억의 만화... 라고 한다면 이상하게 볼려나? 어쨌든 정말 재미나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