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 - 끝나가는 전쟁과 아직 오지 않은 전쟁
다니엘 쇤플루크 지음, 유영미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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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세기의 여름 : https://blog.naver.com/ghost0221/221272424347

 

 

책을 고르다 표지와 제목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됐다. 내용도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 않아 보였고 실제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집중해서 읽게 될 정도는 아니라 읽으면서 들게 된 생각은 독일 사람들은 이런 식의 내용을 좋아하는 걸까? 그게 아니면 요즘 이런 방식이 유행인 걸까? 였다.

 

기대가 컸지만 실망만 느꼈던 ‘1913년 세기의 여름과 같은 방식의 구성이라 (이미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 없이 읽었고 비슷한(동일하다 할 수 있는) 방식에 범위를 좁혀 내용을 채우고 있다. 방식 자체는 관심가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찾게 된다.

 

둘 중 굳이 선택을 하라면 이게 더 좋았다. ‘1913...’은 쓸데없이 많은 유명인사가 등장하고 대부분 읽으나 마나 한 내용이라 이런 걸 왜 그렇게 자세하게 다루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반면, ‘1918’1차 대전 종전 직전과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저자가 꼽은 몇몇 대표적인 인물들을 통해서 살펴보고 있어 내용과 인원 구성에 있어서 좀 더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의 비극과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하지만 곧장 좌절감을 맛보며 암울한 앞날을 예감하게 해주며 끝맺고 있다.

 

“1918, 1차 세계 대전 종전을 무대로 역사의 중심부 또는 주변부에 놓여 있던 25명의 삶을 좇게 된 선택에 대해 뭐라 말할 순 없지만(출판사 제공 책소개를 읽어보니 대충 납득할 구성이었다) 너무 알려진 사람도 그렇다고 아예 묻혀진 사람도 아니라 그럭저럭 적당하다 할 수 있다. 전쟁의 끝과 이어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1차 세계 대전은 제2차 세계 대전에 비해서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전쟁이지만,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와 그 식민지들까지 얽히고설켰으며 결국 제대로 매듭짓지 못해 더 큰 비참함이 일어날 것임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역사에 관심이 많고 알고 있는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수준까진 아니라 적당하게 읽을 수 있었고 끝나가는 전쟁과 아직 오지 않은 전쟁속에서 살아간 여러 사람들의 삶을 잠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라 나쁘지 않았다.

 

어쨌든, 이런 방식의 글쓰기가 흥미는 끌어도 그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진 못하는 것 같다. 지금까진 그런 경우만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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