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 Naruto 1
기지모토 마사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참고 : https://namu.wiki/w/%EB%82%98%EB%A3%A8%ED%86%A0

 

 

 

 

한 번 내뱉은 말은 결코 굽히지 않아

이게 내... 닌자의 길이다!!

 

 

 

 

 

이제야 나루토를 봤다.

 

이제야... 라는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보면 보고 말면 마는 것이지 꼭 봐야하는 건 없다는 생각이다) 이미 2000년대 초에 이 만화(코믹스)를 알고 있음에도 연재 중이라 나중에 보겠다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뒤늦게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진짜로 볼 줄도 몰랐고. 아예 보질 않았으면 않았을 것인데... 어쨌든 늦었지만 볼만했고 볼 수 있어 좋았다. 좀 길어서(72) 뒤로 갈수록 완성도에 흠집이 많았지만 아무튼 재미났다.

 

길고 긴 진행으로 허술해진 후반부 때문에 평가가 갈리고 그게 충분히 이해되기도 하지만 15년간 매주 연재(19992014)를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런 문제점이 생기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 그런 점에서 1997년부터 여전히 연재 중인 원피스는 뭉개지(고 있다고 들었다)는 완성도에 대한 불만을 떠나서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다. 물론, 당연히 처음과는 달라졌음에 안타까움도 느끼게 되겠지만. 그렇게 분노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 너무 많은 팬들이 있고 싫든 좋든 여전히 엄청난 영향력이 있는 만화니 이 만화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건 그저 불필요한 덧붙임일 것이다. 잘 만들었고 흥미로운 전개와 개성 있는 등장인물이 가득해 기억에 남을 만화였다. 완벽한 완성도는 아닐지라도 나루토가 지금 세대의 드래곤볼이라는 것에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과거 드래곤볼이 보여줬던 뒷심 부족(무리한 연장 등으로 인한)을 동일하게 이 만화에서도 찾게 되지만 그럼에도 재미났고 지침 없이 (어눌하고 삐그덕 거리기도 하지만) 끝으로 향하고 있다. 힘이 넘치고 박력 있다. 때로는 울컥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기도 한다.

 

점프의 슬로건인 우정, 승리, 노력에 충실한 전형적인 소년 만화의 플롯을 따르는 한편 약자의 소외, 부조리에 의한 고통이라는 무거운 주제 또한 다루고 있다. 나루토는 활발하고 긍정적이면서 장난기가 많은 한편 정의로운 성격을 지닌 전형적인 주인공상이지만 인주력이란 이유로 사회적인 멸시를 받는 약자이자 특출난 면이 없는 열등생이기도 했다. 그런 나루토가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성장담이지만 장기 연재로 인해 완결성에 문제가 있고 균형이 무너지기도 하지만 주제 자체가 붕괴되진 않다고 생각해 좋은 평가를 높은 평가를 하고 싶다.

 

여러 주제를 그리고 이런 저런 더해지는 내용을 말끔하게 풀어냈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 반복과 답습만이 아닌 확장과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이걸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만화라 말하고 싶다.

 

어떻게 평가하든 지금 시대의 드래곤볼이라 할 것이고 아마도 앞으로도 외전이나 나루토의 아들 보루토의 이야기로 넘어가는(‘보루토 : 나루토 넥스트 제너레이션즈’) 등 이런 저런 방식으로 이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다.

 

볼만하니까.

추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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