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꾼 만남 - 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 문학동네 우리 시대의 명강의 1
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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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만남에

삶을 송두리째 뒤바꾼 운명을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와

결국에는 저런 사람이 있을까? 라는 물음을

그리고 나는 저럴 수 있을까? 라는 부끄러움을

 

다산 정약용과 제자 황상에 관한 삶을 바꾼 만남은 스승과 제자가 어쩌다 만나 어떤 식으로 관계를 갖게 되었는지에 관한 만남에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서는 끝끝내 스승의 가르침을 지키려고 하는 이의 끈질긴 노력을 생각해보게 해준다.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저자는 부지런하고 꼼꼼하게 이곳저곳으로 찢겨진 자료를 발굴해 다산이 강진 유배 시절을 중심으로 다산이 어찌 지냈는지 그리고 강진 시절과 관련된 이들이 누구였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다산을 중심으로 강진 생활과 그곳과 관련된 여러 일화들로 진행되다 다산의 사망 이후 황상으로 중심을 옮겨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삼근계 三勤戒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말없는 노력 끝에 높은 경지에 올라서게 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다산의 쓸쓸함으로 채워진 강진 시절을 알아보다가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살짝 어리둥절하게 되지만 결국 황상의 우직함을 그리고 묵묵한 진심에 생각이 머물고 감동하게 된다.

 

저자의 여는 글처럼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내 삶에서 그런 만남을 가지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지 헤아려보게 되기도 하고 재빠른 천재보다 미욱한 둔재의 노력을 믿고 싶어지기도 한다.

 

깨달음을 주는 스승을 기다리게 하면서도 반대로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를 남겨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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