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제자 교육법 - 자투리 종이와 천에 적어 건넨 스승 다산의 맞춤형 가르침

다산의 제자 교육법 - 자투리 종이와 천에 적어 건넨 스승 다산의 맞춤형 가르침
정민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9월

“2017년 함께 출간된 ‘다산 증언첩’의 주요 내용을 추려 주제별로 엮은 보급판”이라는 ‘다산의 제자 교육법’은 교육법이라는 제목에 뭔가 흘깃하게 만들지만 다산이 족집게 과외를 할 사람도 아니고 뭔가 요행을 찾게 해주는 사람도 아니니 그런 식의 내용이라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다산이 주변 사람들에게 생각을 혹은 가르침을 전한 글들을 모은 이 책은 저자의 다른 짧은 글을 모은 책들처럼 쉽게 읽혀지면서도 때때로 글에 머물기도 하고 생각을 이어가게 해주기도 한다. 전체 5개로 나눠 글을 모아 나눠놓고 있고 각각의 글이 주제에 맞게 잘 정리되어 있어 읽기 편하게 되어 있고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더해주고 있어 더 여러 생각을 해보게 해준다.

다산의 생각이 다 옳은 것은 아닐 것이고 공부에 관해 정답이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니 모든 내용에 감탄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되진 않지만 다산의 생각 속에서 많은 것들을 다시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해주고 있다.

다산에 관한 여러 책을 읽었지만 언제나 눈여겨보게 하고 관심을 갖게 만든다. 저자의 다른 책과 중복되는 내용 몇 있지만 그만큼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멀고먼 옛날을 살은 사람이지만

지금은 고루하다하고 쳐다볼 생각도 하지 않는 옛글이지만

그런 글과 생각 속에서 지금을 바라보고 생각해보게 만들어준다. 과거 속에서 지금을 되새기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