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품격 - 조선의 문장가에게 배우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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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문 小品文 - 일정한 형식이 없이,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을 간단히 쓴 짤막한 글

 

 

고전 산문 산책 - 조선의 문장을 만나다로 출판했었고 이후 내용을 다듬고 추가해 다시 출판한 조선의 명문장가들 - 품격 있는 문장의 정수, 조선 최고의 문장가 23인을 만나다조선 후기 문장가 23명을 소개하고 그들이 쓴 174편의 산문을 뽑아 우리말로 옮기고 그 내용과 미학과 의미를 밝혀서, 개성과 감수성이 약동하는 고전산문의 멋을 느끼게 하는의도에서 써졌다.

 

23명의 문장가들과 800쪽 가량의 분량에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서일까? 저자는 같은 출판사를 통해서 품격 있고 뛰어난 여러 문장가들 중에서 좀 더 특별한 글 솜씨를 보인 7명의 문장가를 가려 뽑아” ‘문장의 품격이라는 책으로 따로 발표하게 됐다. 일종의 보급판일지도 모르고 요약본이라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조선 시대의 산문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고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어떤 격조를 느낄 수 없어서인지 약간은 건성으로 읽게 됐다. 거창하거나 학술적인 글이 아닌 일상을 그리고 개인의 내면과 감수성을 쓴 글들 중 특별히 눈여겨보거나 읽어봐야 할 것들만 가려 뽑아내 조선 시대의 산문과 문장들을 접하고 싶다면 쉽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각 문장가들의 삶과 그 글이 어떤 이유와 상황에서 쓰였는지를 알려주는 내용도 있어 좀 더 글맛을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허균

이용휴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이옥

정약용

 

7명의 글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상과 자신의 주변을 상세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혹은 안쓰럽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자신만의 시선을 글속에 넣고 있다.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문장가들이 어떤 시선으로 삶을 살아갔는지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 시대의 모습을 잠시 살펴보게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의 내면을 또한 알아보게 해주기도 하고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기도 한다.

 

나중에 여유 있을 때 조선의 명문장가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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