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1840-1900
스티븐 컨 지음, 남경태 옮김 / 휴머니스트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1880~1918 : https://blog.naver.com/ghost0221/60044546343

 

 

 

 

 

이 연구는 여성의 도덕적 우수성이 사랑이라는 사적 영역에서 가능할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남성이 특권을 지니고 있는 현실을 교정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남성이 만들어낸 사랑의 문화는 궁극적으로 고백이자 찬양이었다. 즉 남성 작가들과 화가들은 가슴을 열고 자신의 실패와 좌절을 사랑으로 고백했고 여성을 찬양했다.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는 무척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어떤 내용인지 묻는다면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하게 될 것 같지만 분명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저자인 스티븐 컨은 1800년대 말 그리고 1900년대 초의 유럽을 살펴보면서 지나쳤을 수 있는 혹은 깊게 생각해본 적 없었던 부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고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또한 마찬가지로 그 시대의 감수성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실제 제목에 비해서는 좀 더 부풀려진 제목이라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문학과...’(아마도 시간과...’와 비슷한 제목으로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는 본래 제목대로 영국(넓게는 미국)과 프랑스의 미술들과 문학을 통해서 남녀의 시선에 대한 독특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고 그 해석을 통해 그때의 감수성을 그리고 시각에 관한 의미 있는 생각을 풀어놓고 있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를 하든 그렇지 못하든 그 당시의 문학과 미술로 그렇게까지 정교한 해석들을 해낼 수 있다는 놀라움도 느끼고 옮긴이의 말처럼 이미 알고 있었고 익히 보아왔던 미술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었다.

 

문학에 관해서는 읽어본 책이 드물어 뭐라 말할 것이 없지만 읽어봤어도 마찬가지로 전혀 느끼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남녀가 주고받은 혹은 남성은 (여성을) 바라보고 있고 여성은 (남성에게) 보이고 있고 (그 시선을) 생각하고 있는 시선과 내면에 관한 내용인 문학과...’는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을 시선에 관해서 복잡하고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고 어떤 특징들을 찾아내고 있다.

 

얼마만큼의 설득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저자는 그동안의 틀에 박힌 해석 혹은 단순화한 해석에서 벗어나 더 복잡하면서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해석을 내놓아 어렵기도 하고 너무 난해하게 생각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선과 감수성에 관해서 그리고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풍경과 문화 그리고 일상생활에 대해서 흥미로움으로 가득한 내용이었다.

 

이런 식으로까지 시선을 그리고 그때의 감수성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으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열심히 읽으면 뭐하겠나. 전혀 생각할 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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