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해부학 - 살인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는 방법
마이클 스톤 지음, 허형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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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악의 심리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접근

1. 살인으로 보는 악의 심리 22단계

2. 충동 살인 : 살인의 발화점, 질투와 분노

3. 또 다른 충동 살인 : 반사회적 악인들의 살인 사건

4. 살인의 목적 : 사이코패스 계획 살인자를 중심으로

5. 연속 살인과 대량 살인 : 1,000명이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살인자

6. 본격적인 사이코패스 살인 : 죽음의 천사부터 테러리스트들까지

7. 연쇄살인범과 고문범 : 악의 심리의 최고봉들

8. 최악의 가족 : 신성불가침의 영역 안에서 일어난 비극들

9.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밝혀낸 범죄의 원인들

결론 - 살인자와 붓다 사이에 놓여 있는 인간

 

 

 

 

 

 

 

 

 

 

 

 

그동안 살인자들의 심리를 분석한 책들이 담고 있는 내용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은 범죄의 해부학은 그 찬사와 경탄이 헛말이 아님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살인자들의 심리에 관해서 무척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정교한 분류와 상세한 논의에 어떻게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다룰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하지만 읽는 중 이상한 생각도 들게 됐다.

 

처음에는 흥미를 느끼며 읽었다. 여러 가지로 읽는 재미가 컸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읽기가 쉽지 않게 되어갔다.

 

연쇄살인이나 잔혹하고 끔찍한 살인사건 혹은 범죄자들에 관한 책은 몇 읽어봤고 이제는 흔한 말이 된 사이코패스에 대한 책들도 한두권 읽어봤었다. 하지만 이 책처럼 (이런 말이 알맞지는 않겠지만) 가벼운 살인부터 그 살인의 성격이 극단적이고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생각하거나 듣기도 싫은 살인()까지 세세하게 구분해서 다룬 내용을 읽다보니 읽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게 됐다.

 

읽기 힘들고 두렵다는 표현과는 다른 기분이었다. 쎄다는 말이 당장 떠올려진다. 책을 읽고 있는 나라는 사람이 그리고 내 머리 속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두툼한 내용의 책을 다 읽은 다음에 들게 된 생각은 조금은 짓궂은 질문을 생각해보게 된다. 별의별 살인과 살인범들에 관한 이 책에서 다뤄지는 사람들도 그들에 관해서 깊숙하게 파고들려고 하는 저자도 그리고 책을 읽는 이들도 전부 다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닐까?

 

쉽게 나누고 있고 구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살인과 살인범에 대한 A부터 Z까지라 말할 수 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생각들을 뒤집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들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극히 미미한 수준의 이해였다는 것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쉽게 말하든 어렵게 말하든 살인과 살인범 그리고 흔히 악이라고 말하게 되는 거의 모든 것들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이 무척 인상적이고 한동안 머리에서 쉽게 책의 내용들이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제목 그대로 해부하듯이 살인과 살인범에 관한 온갖 것들을 따져보고 있고 생각해보고 있다.

 

아주 재미나고 무척 흥미롭다. 그리고 쎄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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