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 제4개역판
제임스 조이스 지음, 김종건 옮김 / 어문학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원작

 

The April Bookclub 2026년 2월

 

기대했다. 얼른 넘기고, 힐빌리의 노래, 편안함의 습격을 읽는다.

 

뭘 말하고 싶은가? 불륜을 사랑이라고 미화하는, 원시 시대로 회귀하자는?

가뜩이나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제우스가 매일 하는 일이 불륜이고, 모든 신이 사랑, 증오, 복수와 관련된 일들이 부지기수로 나타나 머리가 아픈데,

 

무엇이 사랑이고, 인간은 왜 사랑을 하는 것이고, 나는 무엇인가.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만든 장편 소설이라는데, 왜 나는 글을 읽는데 내용을 알지는 못하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예술하는 습관 -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구체적 하루의 기록
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하는 습간

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은 아니다. 여성, 남성이 중요한 게 아니다. 작가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갔는지에 대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은 아니다. 태도를 보여주고자 한 게 아니다.

이 책은 예술가일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의 지루하고 긴 날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도 이 길을 선택하겠다면, 가고 싶다면, 도파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어두운 길에서 더듬더듬 길을 걸어가는 모두가 나 일 수 있다는 걸 알아두길. 위대한 작가여도 별 수 없다. 그러니 당신도 될 수 있다.

 

책을 펼치고, 끝까지 보는 데 5년이 걸렸다. 어딘가에 있다가도 불쑥 나타나는 나의 게으름에 종지부를 찍어줄 거란 기대의 연속이었다. 책을 보다가 아니면 덮어버리면 그만인데, 나는 기어이 끝을 보고 만다. 내 인생은 아무래도 이렇게 책을 대하며 살아갈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편안함의 습격 -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원진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안함의 습격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원진 옮김

 

2026년 3월 Bookclub

 

예전에, 십 년도 더 전에 어른들이 잔소리했던 말들인데, 오랜만에 들으니 그래 한 번 더 들어보자 하는 마음이 든다. 다 아는 말인데, 당연해서 하지 않는 말들을 한다. 오래 전 일이라 이 잔소리가 쉬워서 들을만 하다.

 

체중이라는 녀석은 빼는 것에 민감한 반면 찌는 것에는 왜 관대할까? 예를 들어, 80키로그램에서 70키로그램으로 체중을 빼면 요요가 와서 다시 돌아가거나 더 찐다. 왜 한번 찐 살은 그토록 견고할까. 그런데 50키로그램이었다가 갑자기 60키로그램으로 찌면 제충은 다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 50키로그램이 되기 쉬워야 하는데, 한번 찐 살은 왜 빠지지 않는 걸까? 요즘의 내가 그렇다. 찌기만 하고 빠지지는 않는다. 이생 처음 경험해보는 체중을 만나고 있다.

 

오타가 있다. 오타를 정리해서 출판사에 보내려고 했는데,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평생이다.

88쪽에 시어리, 시리어 라고 나옴. 둘 중 무엇인가가 답이겠지...

324쪽에 맙소사를 맙소다라고 했다.

 

[완벽하게 실행하더라도 실패 확률이 높은 도전에 참여하는 것, 그런 상황에 과감히 뛰어드는 행동은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다준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주고, 내 안의 잠재력을 알게 한다. 극한의 육체적 시련이 지극히 평범한 인간에게 이로움을 가져다준다.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더 쉽게 포기한다. 내가 보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바깥만 보면서 산다. 인생의 진짜 도전은 내면을 향해야 한다. 우리의 휴대폰 안에 악마가 살고 있다. 줄 서기나 기다리기 같은 일상적인 스트레스 요인들을 가만히 견뎌내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뇌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향상된다.

 

음식 섭취량과 음식의 종류. 한 사람이 섭취한 모든 음식의 무게를 측정하여 1인분의 실제량과 그에 따른 칼로리를 산정하는 작업

일상적인 하루 루틴

수면 스케줄

스트레스 및 에너지 수준

일일 체중

운동과 걸음 수

 

재지 않고 따져보지 않은 결과가 뭔가요? 많은 사람들이 병들고, 살찌고 가난해지고 둔해지고 무지해졌잖아요. 전부 아니면 전무식 접근 방식은 오히려 금지된 음식의 매력을 더 강하게 만들고, 보상감을 높이는 효과를 낳는다. 기회만 된다면 회색곰은 몸을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먹을 겁니다. 단순히 시계가 특정 시간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축하할 일이 있어서, 그냥 음식이 눈앞에 있어서 먹는다. 심리적 욕구를 채우는 행동이다. 우리는 모두 배고플 때 먹으라고 배웠습니다.

본능을 극복하려면 직관을 거스르고, 의식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 배가 고파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그 유혹을 껴안으세요. 지금도 배가 고플 때가 있어요. 그냥 그런 거죠. 뭐. 이젠 불편해도 괜찮아요.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을 하죠. 나는 안전하고, 음식이 있고, 먹을 때가 되면 먹을 거라고.

 

건강한 몸무게를 항상 유지하려는 사람이라고 해서 더 나은 유전자를 가졌거나 신진대사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마법 같은 능력으로 칼로리를 더 태우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게 아니라 산책 같은 걸로 푸는 경향이 강할 뿐이죠. 더 건강하게 먹고 더 많이 움직이면 됩니다.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유전자를 탓하는 건 실패를 정당화하는 핑계일 뿐입니다.

칼로리가 마이너스가 되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보세요. 걷는 게 제일 좋아요. 걸으면 스트레스도 잘 풀리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칼로리를 더하는 게 아니라 태어버리는 거죠. 지금 그 상황에서 빠져 나와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내가 진짜로 배가 고픈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되죠. 배고픔이 비상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부분 단순히 먹고 싶은 욕구일 뿐이다. 수영도 하고 근력 운동도 하고 하이킹도 가고, 2킬로미터 정도씩 걷기도 해요.

 

배고픔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든다.

체중을 유지하는 약간의 잔치와 체중이 증가하는 제대로 된 잔치

연휴 동안 0.5~2.3킬로그램이 증가했다. 중요한 점은 이 체중을 다시 감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식사 사이에 자판기 음식이나 프라푸치노 같은 걸 간식으로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허기진 상태는 장기적인 건강을 최적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배고픈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의 세포가 일종의 자연 선택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자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자가포식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곧 몸에서 쓰레기를 수거하지 못한다는 뜻이며 따라서 손상된 세포들은 계속 더 많은 부스러기를 축적한다.

 

오늘 나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은 수용이다.

날씨, 허기, 지형과 맞서 싸우는 대신 그저 받아들이기로 했다.

기분이 어때요?

좋아요!

 

인간은 높은 지능을 지닌 사회적 동물이기에 서로를 불행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주기에 충분한 여유 시간을 가지고 있다-오랜 시간 공들여 괴롭히는 거네. 이런 유전인자를 타고난 이들은 끔찍하군.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쓰는거잖아.

 

오늘날 사람들이 포식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 때문에 잡아먹히는 이유

 

초가공식품은 어디서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값싼 항불안제와도 같다.

 

 

 

스스로 힘을 키워서 불편함을 다른 방식으로 다룰 수 있게 되어야 한다.

 

좋아하는 음식 중에서 더 오래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는 걸 같이 골라볼까요? 포만감이 가장 높은 것은 삶은 감자였다.

 

포모 fomo fear of missing out 다른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까봐 불안해 하는 마음

라 에스코바 데 디오스. 신의 빗자루. 바람이 쉬지 않고 불면서 땅을 깨끗하게 쓸어낸다.

수면장애: 적절한 어둠, 적막, 고단할 정도로 육체를 사용하는 일

호손 효과: 사람은 자신이 관찰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 행동을 바꾼다는 개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스스로를 아는 일 - 몽테뉴 『수상록』 선집 ㅣ 상냥한 지성
앙드레 지드 지음, 임희근 옮김 / 유유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스로를 아는 일

앙드레지드 엮음

임희근 옮김

 

몽테뉴의 수상록 내용을 알드레 지드가 엮었다고 한다. 내용은 별 거 없다. 왜 이 책을 평생에 걸쳐 딱 한 권만 쓰고, 수없이 고쳤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빈약하고 나약하다. 스스로를 아는 일은 그런가 보다. 도대체 고치기 전 수준은 어느 정도라는 말인가.

 

당일치기로 비행기에 올랐다. 도착한 제주의 날씨는 5월이 맞나 싶게 추웠다. 비가 많이 내렸고,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그 와중에 들어선 서점에서는 곰팡내가 진동했다. 직원은 건들면 가만 안두겠다는 듯한 표정이다. 그 장소, 눈빛에서 들고 온 책에선 서점만의 냄새가 물씬 났다. 스스로를 아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나는 생각보다 나은 사람이고, 생각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나는 그렇게 되었고, 유지하고 있다. 여행이란, 매일의 하루란,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나를 보듬을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필연적으로 내가 더 나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건, 겸손이나 자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무엇이다.

 

‘나는 무엇을 아는가’부분을 읽으면 무엇인가는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인간은 본성대로 살고,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더 오랜 삶을 산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아... 책을 조심히 넘겨야 한다. 혹여 후루룩 넘기거나,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책의 냄새가 콧속으로 들어와 뇌로 전달되어 짜증을 일게 한다. 스스로 아는 일은 후각이 민감하다면 무언가를 살 때 조금은 조심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보내야 한다는 걸 알려준다.

 

스스로를 아는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소란 - 박연준 산문
박연준 지음 / 난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란

박연준 지음

 

언젠가는 다 읽는다.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나 나름의 정리를 하기까지 또 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 새에는 읽고, 정리하고 어딘가로 보내지는 책이 된다.

 

출판하면서 인쇄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보니 또 달리 보인다. 책 크기, 표지 구성, 내지 글씨의 크기 모든 게 어설프다. 박연준을 담기에 어설퍼서, 글이 더 적나라하게 보인다.(제가 읽은 책은 이번 판이 아닙니다)

 

[모든 소란은 고요를 기를 수 있다.

 

결국 가는 봄의 등 뒤에 대고 지껄이던 버릇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서쪽은 기울어가는 것들이 마지막을 기대는 곳이다. 태양과 늙은 봄과 호리병 속에 잠긴 몇 송이 꽃이 서쪽에 기대 공들여 기우는 곳. 토지문화관에서 내 방은 서쪽이었다. 방에 들어섰을 때 첫 느낌은 어둑하다는 것이었다. 창이 난 쪽이 나무가 우거진 쪽인데다 서향이었으므로, 빛이 가난한 방이었다.

 

더 이상 성숙해지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도 아직은 노화로 나빠지고 있는 것도 아닌 상태로 간신히 폭이 좁은 터널 하나를 지나온 얼굴로 서 있는 나이가 서른이다.

 

이미 흘러가버린 날들은 어디에 머무는 걸까?-흘러간 날들도 머무는 곳이 있다는 생각을 하다니...시인이란.... 생각과 언어와 세상이 기상하다.

 

겨울은 춥고, 높고, 길다.

 

나도 모르게 흘려버린, 완전히 사라진 것들이 그리울 때면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편지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출렁이는 겨울 바다 한 장을 북, 찢겠다.

 

겨울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게 혹독한 계절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이 추위가 지나가길 묵묵히 기다리는 것뿐이다.

 

이렇게 일렁이는 종이는 처음이다. 바다 위에 글을 쓰려면 손가락들의 멀미를 각오해야 한다. 조금 천천히 써야 할 것이다.

 

모순은 반복을 낳는다-양귀자의 모순 한줄평으로 딱이군.

 

끝내 시 속에서, 인생을 탕진하고야 말겠다. -나는 무엇 속에서 인생을 탕진하고 있는가. 왜 책 읽고, 글 쓰는 삶을 원하는가.

 

시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

 

우리 집안에 있고 내 안에 있는 적

 

나는 우산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잃고 살면서도 멀쩡한 얼굴로 잘도 걸어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양지에 발을 들이는 일이 내겐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바르고 멀쩡하게 생긴 것. 온화하고 근사한 것, 떳떳하고 따뜻한 것, 힘들었다. 왜 그러냐고 물으면 할 말이 많으면서도 할 말이 없다. 그냥 그런 것이다.

 

내 아버지는 제대로 패배한 사람이었지. 순하게 늙고, 완전하게 패배하고 싶어했고, 결국은 성공했으니까. 대학 때는 이를 악물고 아버지의 저 패배주의를 절대로 닮지 않겠다고. 패배주의를 증오한다고 치를 떨었지. 요새는 이런 생각이 들어. 도대체 제대로 패배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렇지 않아?

 

우리는 애둘러 가자. 급하지 않게 돌아서 가자.

 

일요일이다.

 

완전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어떤 슬픈 마음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납작하게 숨는 일은 아무래도 12월에 하기 좋은 일

 

발랄하고 은은한 음들이 오선지 위를 걸어 다니게 둔다.

 

나는 나를 어디에서 빨면 좋을까요? 내가 잘 빨리기는 할까요? 잘 빨아 넌 나는 무슨 색깔일까요?

 

안녕하신가요. 라는 쉬운 인사말 앞에서 조금 서성였어.

 

내 지붕 아래로 가끔 칠이 벗겨진 기차가 지나다니고, 세숫대야에 쏙 들어가는 작은 바다도 넘실대고, 이름 모를 나무들이 조용히 늙어가기도 해. 물론 옛날 음악이 흐르는 주크박스와 한 소쿠리 귤, 숨겨둔 꿀단지도 있어. 난 요새 부자야. 이렇게 살고 있다고.

 

입을 한껏 오므리고 ‘보오오오옴’할 때, 두개골 안에 갇힌 비음이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요동치는 게 느껴져.

 

그들이 주인공이야.

 

뒤늦게 머리를 들이미는 늦된 감정이 있습니다.

가장 늦게 오는 것들

초췌해진 표정으로 머쓱하게 서서는 애먹이는 것들

끝내 마음을 당혹시키는 것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