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사랑한 괴물 1~2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5
김지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책의 페이지가 방대하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계속 반복된다.

어찌하여,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반복하는지,

그 능력도 능력이라하면 능력이겠다.

 

1권-현대의 평범한 여자아이가 다른 세계로 간다.

그곳에서 아렌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아렌과 똑같이 생긴 왕자의 첩이 된다.

끊임없는 핍박을 당한다.

죽음을 선택한다.

 

2권-죽은 줄 알았는데 자신이 살아있다.

아렌과 함께 살고 있다.

처음에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문을 닫았지만,

그 문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서서히 열린다.

 

3권-오늘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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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TV Original Soundtrack
Various Artists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한국영화 '피랑주의보'

숱한 일본 영화들의 소재.

여자주인공이 백혈병으로 죽다.

 

내용이 길지 않고,

단순하게 이어가면서도

무겁지 않게

잘 써내려간 책이었다.

 

요즘 논문에서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계속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TV를 봐도, 글을 읽어도, 무엇때문에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유의 물음에 "그냥"이라는 대답이 올 수 있는 것이

더 타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그냥 내가 연구하고 싶었다.

 

 

p8 몇 번 해도 안되는 것이다.

p10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p55 <갈생> 여름 낮, 겨울 밤, 백 년 후, 그곳으로 돌아가리라

p77 아직 그런 계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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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을 좋아한다.

 

가족의 뭉클함을 노린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붉은 손가락'.. 좋았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마음 속 감정을 끌어낼 수 있게 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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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밤이고 나는 방에 불을 끄고 누워있는데, 그래도 보일 건 다 보인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과 참 비슷하다.

어둠속에서 더 잘 보려고 눈을 더 크게 뜬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와 참으로 다르다. 그렇다면 내가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서운 영화를 보면, 손으로 눈을 가리곤 했다. 그럼 영화를 왜 보나?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 억지웃음을 짓곤 했다. 억지웃음을 짓는 건 마음에 돌덩이가 있는 것처럼 어려워. 그럼 그 사람은 왜 만나나?

내 삶은 언뜻 보면, 이렇게 모순덩어리다. 그런데, 그 속을 보면, 이유 같지 않은 이유라도 거기에는 ‘이유’라는 것이 있다. 무서운 영화는 그가 보고 싶어 했던 영화였다. 만나기 싫었던 사람은 그가 사랑하는 그의 연인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이유는 저기에 두고 만다. 원인과 이유가 맞물려 뭐가 이유이고 원인인지도 모른 채 원인과 이유가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것이다. 평균분포의 안에, 이것이 있다. 그리고 그게 사는 거다. 원인과 이유가 맞물려, 쳇바퀴 돌듯 돌아가고 있다.

쳇바퀴 돌듯 다람쥐는 참으로 인생다운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은가. 다들 그렇게 사는 거야. 그냥 열심히 사는 거지. 나는 무던히도 그 말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또한 상투적인, 누구나 하는 말이 싫었다. 예를 들자면, 힘들 때 의례적으로 하는 힘내. 모든 게 잘 될 거야. 잘되겠지. 난 널 믿고 의지해. 나는 그게 자기의 마음이라기보다 남들도 다 그렇게 말하니까 습관적으로 하는 말 같아서 더욱 싫었다.

그런데, 어떤 것이 원인이고, 어떤 것이 이유인지도 모른 채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다람쥐 같은 삶이 참으로 인생다운 인생이라면, 그동안의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 나의 생각이 잘못되지 않고, 잘못되고, 잘못되지 않고, 잘못되고.. 여기에도 모순의 조각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 모순은 언제까지 내 곁에 남아있을까?

모순. 사람은 소의 귀를 가졌다. 직접 불에 들어가지 않고는 그 불이 뜨거운지 모른다. 이게 바로 모순이다. 깨달을 때까지.

나는 불을 끄고 방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주변을 바라본다. 나는 예전에 무서운 영화를 봤고, 내가 사랑하는 그의 그녀를 보며, 웃었다. 무엇이 불이고 무엇이 내 걸음이었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나는 총체적인 접근을 하고 있으며, 또한 지엽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나는 멀리서 숲을 보다가, 빠져들기도 한다. 또한 다시 뒤돌아보기도 하면서, 앞으로 가기도 한다. 그게 본질인가? 표면 속에 표면이 있고, 그 표면 속에 또 다른 표면이 있다. 그런데 그 표면이 위의 표면을 덮기도 한다.

모순과 습관과 표면 속 표면을 거닐며, 어느새 끝에 왔다. 나는 어쩌면, 모순이 두려운 것도, 습관에 지는 것이 무서운 것도, 표면의 주인을 아는 것이 궁금했던 것도 아닐지 모른다. 그저, 언젠가는 어떻게 되든, 우리는 끝으로 거슬러 가야한다는 걸 마음속 어딘가에서 원하고 있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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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을 꺼놓고, 잤다가 깼다가를 여러차례.

어기적어기적 생일 밥상을 얻어먹고,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러 갔다.

무라카미하루키의 책을 읽다가 알게된 피츠제너럴드.

그리고 알게된 위대한 개츠비.

영화속 개츠비.

자신의 운명이라 여기는 여인을 끝까지 마음에 품은 채, 죽음을 맞이했다.

과거가 다시 돌이켜지길 간절히 바랬던, 개츠비와 함께

나의 과거도 수면위로 올라오는 듯 했다.

 

밥을 먹으러 가는 길,

운전하는 그가 하늘을 보며,

"하늘이 너무 예쁘다. 내일은 비가 오려나.."라고 말했다.

나는 그 하늘을 보며,

"마치 내가 물 속에 있는 것 같아, 수많은 물방울들이 펼쳐져 있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이 수면 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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