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을 꺼놓고, 잤다가 깼다가를 여러차례.

어기적어기적 생일 밥상을 얻어먹고,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러 갔다.

무라카미하루키의 책을 읽다가 알게된 피츠제너럴드.

그리고 알게된 위대한 개츠비.

영화속 개츠비.

자신의 운명이라 여기는 여인을 끝까지 마음에 품은 채, 죽음을 맞이했다.

과거가 다시 돌이켜지길 간절히 바랬던, 개츠비와 함께

나의 과거도 수면위로 올라오는 듯 했다.

 

밥을 먹으러 가는 길,

운전하는 그가 하늘을 보며,

"하늘이 너무 예쁘다. 내일은 비가 오려나.."라고 말했다.

나는 그 하늘을 보며,

"마치 내가 물 속에 있는 것 같아, 수많은 물방울들이 펼쳐져 있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이 수면 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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