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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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말이야, 책을 읽고 난 다음에 알 수 있어. 책을 읽고 난 다음에도 이렇게 나를 따라다니지. 형체가 아닌, 그림자로 말이야.  - 이것이 명작에 대한 나의 정의이다.

한참 성장기에 이 책을 접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소, 부끄럽기도 하고, 현실적이지도 않으면서, 나를 구렁텅이 넣는 느낌을 받으면서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가난하기만 하고, 그런데 되는 일은 더더욱이 없는, 그 내용이 너무나도 현실적이지 않으면서 비참했다. 그래서 더 기분이 나빴다.  

그렇게 읽고,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10여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런 지금 이 책은 너무도 현실적이며, 나와 내 주변엔 난장이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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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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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란 무엇인가' 제목부터가 따분한 느낌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정의'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이라는 것을 만나게 해야 한다. 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정의라는 것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EBS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강의를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강의자 '마이크 센델'이 아닌 그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고, 그 안에서 성장해 나가는 젊은이들을 보았다. 그것을 보면서, 왜 '하버드', '스텐퍼드'등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나온 책들이 베스트샐러의 반열에 오르는지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마이크 센델'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글을 읽는 이에 의해서 발전될 것이다.

 특히 강의를 들으면서, 초대형 태풍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 생수를 평소 가격의 10배를 받는 것은 옳은가? 자신의 병역 의무를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대신 전쟁터로 내보내는 것은 정당한가? 소수 인종이라는 이유로 취업과 승진에서 유리한 혜택을 받는 것은 바람직한가?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어떤 빚을 지고 있는가? 애국심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 있는가? 등등의 이야기 중 '소수 인종이라는 이유로 취업과 승진에서 유리한 혜택을 받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해 나가는데, 나와는 다른 생각들이 공유되면서, 마치 내가 그 곳에서 함께 토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며, 내 생각 속에 있던 편협했던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펼쳐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의 직장에서 당신이 황인종이라는 이유로 취업에서 불리한 혜택을 받는다면? 그것은 그저 옳지 못한 일이겠는가? - 당신의 생각을 바꿔라. 그러면 정의에 한발 다가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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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부잔의 마인드맵 북
토니 부잔.배리 부잔 지음, 권봉중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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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학교 시절이 생각이 난다. 브레인스토밍이라는 이름 아래, 중심에 무언가를 써놓고, 열심히 가지치기를 해서, 생각의 연상을 해 나갔었던 때 말이다.  

이 책에서는 마인드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을 해서, 마인드맵을 잘하면, 엄청나게 발전된 인간이 될 수 있으므로, 개인, 가족, 집단 등 에 따라서 어떻게 마인드맵을 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신의 머릿 속이 잘 정리가 되지 않고,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컴퓨터 선들 같다면, 이 책을 읽어보며, 머릿 속의 정리를 해 나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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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눈물 외전
김진만.김현철 글,사진 / MBC C&I(MBC프로덕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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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차마 못 다한 '원초적 충격'이야기 라고 하는데,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순수성과 대비된 자연의 파괴가 나오는 것은 맥락상 충격적이지 않다.

다큐멘터리로 처음 아마존이 세상에 나왔을 때, 사실, 무심코 지나쳤다. 떠들썩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무릎팍도사'에 아마존에 대해서 소개가 되고, 사람들의 관심이 아마도 10배 가까이는 급증하지 않았나 싶다. 이미, 무릎팍도사에 나올 당시에, 엄청난 시청률이 나오고,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했다고 하였지만, 속직히, 무릎팍도사를 통해, 다들 '그런게 있어.'에서 찾아서 보게 되는 쪽으로 전환이 됐으니 말이다.  

과연 MBC 촬영팀은 이 긴 여정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자 그리도 노력했을까? 그런데 또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다큐를 통해서 무엇을 알아야 되는지를 모르겠다. 그저, 아마존이라는 곳의 사람들의 또 다른 방식을 보고, 자연이 훼손시켜놓은 곳에 자연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의 아이러니를 보면서, 씁쓸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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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증상 : 기술(記述)과 이해 아산재단 연구총서 272
송지영 지음 / 집문당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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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증상에 관한 일반적인 책으로 '최신정신의학'이나 '마음의 증상과 징후'등을 접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혼란이 올 듯 싶다.  

이 책은 정신의학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심리학적으로 바라본 정신증상을 다루고 있다고 하는 것이 더 근접할 듯하다. 다른 책들이 용어의 정리와 간단한 예로 하나의 증상을 마무리한다고 한다면, 이 책은 하나의 증상을 뿌리부터 다가가려고 한 책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따라서 체계화되고, 뚜렷한 느낌보다는 숲의 여기저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무를 알고자 한다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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